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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로 화살을 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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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떨어뜨리는 버릇 고치기에서 계속 이어지는 글. 얼마 전 부터 새로 쓰고 있는 깍지는 혀가 제법 두껍다. 혀의 높이가 높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쉽게 말해 혀를 자르면 단면이 길쭉하게 생겼다. 나의 손 구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두껍고 높게 잡혀서 훨씬 좋은 반면, 높다 보니 조금만 틀어져도 화살을 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화살 떨어뜨리는 버릇을 고치려 원인을 찾아보다 발견한 문제다. 문제 상황은 이렇다. 깍지와 깍지를 잡은 손가락 그리고 현의 단면도를 아래와 같이 그려보았다. 처음 거궁 시에는 이렇게 현에 깍지가 바로 서도록 잡고 들어올린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 난다. 만작이 되었을 때도 아래와 같이 그대로 끝까지 당겨줘야 제대로 당기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화살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이렇게 당기고 있지 않았다. 손목에 힘을 주는 바람에 깍지손 손바닥이 앞쪽에서 보이도록 꺾고 있었다. 이 경우 깍지와 손가락 상태는 아래와 같았다. 이렇게 깍지 앞 쪽이 들려 올려질 때 화살을 건드려 화살의 촉이 줌손에서 톡하고 떨어지는 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고칠 것인가? 어떻게 해야 깍지를 화살과 반듯하게 당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해결책을 고민하기 전에 깍지의 앞이 왜 들리는지 보다 자세한 원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손목에 과도하게 힘을 주고 당기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쏘기 전 깍지가 손에서 빠지는 경험을 몇 번 하면 활을 당길 때 이번에도 빠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겁을 집어 먹게 되므로 그 다음부터 과하게 힘을 줘서 당기게 된다. 이것이 깍지손 손목이 위쪽으로 꺾이게 하는 첫번째 원인이다. 자 그럼 깍지는 왜 빠지는 것이고 이건 또 어떻게 고칠 것인가?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니, 이 문제는 다음에 따로 글로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마침 지난 주말부터 방법을 하나 찾은 게 있어 실험  중에 있다. 거궁에서 활을 당겨 개궁할 때, 깍지손이 뺨 앞으로 지나...

활을 당길 때 검지 손가락 옆으로 눌러주기

궁시 깍지 엄지 손가락에 힘 빼기  여기에서 이어지는 글. 깍지손으로 화살을 쥘 때, 검지 옆으로 화살을 확실히 눌러 주어야 한다. 이 느낌을 거궁시에는 유지하다가도 활을 당기며 만작을 하다보면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만작에서도 검지로 눌러준다는 느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화살이 떨어지지 않는다. 계속 꾸준히 연습하며 고치는 중인데, 이 병폐가 내가 가진 많은 문제점들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화살 떨어뜨리기를 고치기 시작하니 시수가 아주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우선 여러순을 내고 몸이 덜 힘들다. 힘이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힘차게 당길 수 있다. 힘이 받쳐 주니 조준의 정확도가 덩달아 높아졌다. 조준이 잘못되었을때 조금 더 참고 기다릴 수도 있다. 기초가 항상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배운다. 분명 처음 활 배울 때 모두 들었던 이야기인데, 어느새 조금씩 틀어졌던 것이다. 기초가 틀어지면 그 위로 뭘 쌓아 올리더라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기본 자세와 기초 체력 훈련은 활쏘기를 하면서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함께 해야 한다.

개궁시 깍지 엄지 손가락에 힘 빼기

화살 떨어뜨리는 버릇 고치기 에서 이어 지는 내용이다. 원인을 찾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다. 지금 추측으로는 당길 때 손목에 힘을 주는 게 화살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다. 보통 만작시에 턱으로 치면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 얼굴에 살과 현이 닿지만 그렇게 세게 닿지 않기 때문에 이건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손목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는 깍지가 빠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엄지를 벌려서 당기기 때문이다. 엄지를 당기게 되면 팔뚝을 지나 상완부의 이두근에도 힘이 들어간다. 이두근에 힘이 들어가면 깍지손이 몸쪽으로 바짝 붙지 못하게 된다. 이를 억지로 힘을 줘서 몸에 붙이려다 보면 깍지손이 세져 앞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엄지손가락에 힘을 빼고 당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연습은 내 활보다 약한 연궁이 필요하다. 연궁으로 충분히 연습한 후 본인 활로 이어서 연습해야 한다. 엄지에는 힘을 빼되, 검지는 단단히 걸어두고 검지 중간 마디로 살이 빠지지 않도록 잘 눌러 당긴다. 그리고 반복. 느낌을 몸에 익히기 위해 연궁 주살로 연습하고, 조금만 당겼다가 놓아 보길 반복한다. 그리고 이어서 만작해 보는 걸 역시 반복 연습한다. 주살이 활에서 떨어지면 쉬었다가 다시 처음 부터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활로 전체를 반복해서 연습한다. 눈을 감고 만작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면 감각에만 의존해서 폼을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은 때론 방해된다. ---- 위의 추측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는지 앞나는 화살들이 대폭 줄었다. 그리고 화살의 통도 제대로 서기 시작한 것 같다.

화살 떨어뜨리는 버릇 고치기

거궁 상태에서 활을 당길 때 화살을 자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깍지손을 좀 더 틀어 잡으면 되긴 하는데 그러다 보면 깍지손 손목에 힘이 과하게 들어가게 되는 문제로 이어 졌다. 발사하기 전에 화살이 활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앞 죽에 힘이 들어가거나, 앞이 빠지거나 깍짓 손을 껴서 쥐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우 첫째, 앞 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둘째, 줌손과 깍짓손의 등힘으로 밀어 짜서 끌며, 셋째 깍짓손으로 화살의 오늬를 싸잡아 쥐지 않으면 이러한 폐단은 사라진다. -조선의 궁술 조선의 궁술에서 언급하는 원인 분석과 방법은 위와 같다. 앞 죽에 힘이 들어 갔다는 표현과 앞이 빠졌다는 표현은 어떤 뜻인지 잘 이해 되지 않는다. 앞죽이라 함은 줌손 팔꿈치를 의미하는 것일 텐데, 팔이 쭉 펴지지 않고 굽혀진채 힘을 주고 있다는 뜻일까? 깍짓 손을 껴서 쥐었다는 말은 깍지가 오늬를 건드린다는 뜻일 것이다. 이 폐단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것들도 원인을 뒤집어 표현한 것들이라 역시 앞 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만 등힘으로 밀어 짜서 끈다는 표현은 개궁시 팔꿈치 보다는 등힘을 더 많이 쓰도록 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렇게 하면 활과 화살에 억지 힘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화살을 떨어뜨릴 일도 자연히 줄어들 걸로 보인다. 깍짓손으로 오늬를 싸잡지 말라는 말은 역시 오늬쪽을 건드리지 않도록 잡으라는 뜻이다. 원인을 정확히 알면 해법은 쉽다. 다만 원인으로 적혀 있는 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운게 문제다. 아무튼 최근 개궁할 때 화살 떨어뜨리는 걸 바로잡고 있다. 대충 스스로 체득한 것은 위와 유사한데,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거궁 자세에서 깍지손 중구미를 바로 뒷쪽방향으로 내린다. 이전에는 이 방향을 둘러서 돌아온다고 생각했었다. * 양손 팔목에 힘을 뺀다. 다만 깍지를 걸어 놓은 손가락은 단단히 한다. 팔목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 반드시 살이 떨어진다. * 깍지손과 줌손의 한번에 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