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대회 심판들의 복장 지적에 대해서
어제 춘천 호반정 단체전 경기를 가서 장비 검사를 받을 때 였다. 우리 앞 작대와 우리 작대가 검사를 받을 때 장비 검사 심판이 복장에 대한 지적을 하였다. 첫번째 지적은 위에 입은 면 소재 티셔츠의 색깔이 흰색이 아니라는 것이었고, 두번째 지적은 입고 있는 흰색 바지가 패션바지 라는 것이었다. 세번째 지적은 위에 입고 있는 흰색 조끼에 대한 것이었는데,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패션바지 라는 말은 처음 들어가서 저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멋을 부린 바지라는 건가 싶었는데 그 분 바지는 그냥 아무 무늬 없는 흰색 바지였다. 궁도 복장이 왜 흰색인지 여부는 차치하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심판들의 저러한 복장 지적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이다. 일반적인 스포츠에서 복장에 문제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시정하도록 요구 받는다. 예를 들어 상의를 꺼내 입었다던지 하면 그 자리에서 고친 다음 경기는 계속된다. 그외 출전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당일 출전 정지 처리를 하는 게 상식에 맞다. 만약 출전 정지가 과하다면, 경고 누적을 기록으로 관리해서 몇 회 이상 누적되면 그에 맞는 징계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심판의 대응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제와 같은 궁도 대회에서 심판의 복장 지적은 몇 가지 점에서 문제가 된다. 1. 기준이 엄격하지 못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2. 지적에 대한 시정을 확인하지 않는다. 그럼 도대체 왜 지적을 한 건가? 3. 경고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는다. 관리되지 않는 경고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위와 같은 문제들로 인해 복장 지적은 심판의 개인 적인 행위가 되고만다. 속된 말로 꼰대질 하는 수준 이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멘탈 스포츠인 궁도 에서 심판들의 이런 행위가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심판이 경기와 관련하여 할 수 있는 행위는 빈정거림이나 잔소리가 아니라 경기 규정에 의거하여 발언을 신중히 해야 될 것이다. 궁도는 전통이 있는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