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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배움은 콩나물 물주듯이

사범님이 활쏘기는 콩나물에 물주듯이 하는 거라고 하셨다. 콩나물을 직접 길러본 적은 없지만, 어릴적 어머니가 쓰셨던 콩나물 재배 기계가 기억난다. 자동으로 물을 자주 주도록 하는 기계였다. 콩나물 기르기의 핵심은 물을 조금씩 자주 주는 데에 있다. 활쏘기 배움도 이와 같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습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요즘 몸으로 깨닫는다. 매일 활쏘기의 첫번째 좋은 점은 내 몸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한번 습사를 하게 되면 그 동안 바뀐 근육의 상태, 줌팔과 등힘의 변화 등을 따라가기 어렵다. 그냥 그 몸의 상태에 다시 맞춰서 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매일 조금씩 하게되면 몸의 변화를 깨닫기 쉽다. 자주 고치기 때문에 변화를 따라 잡는 일도 수월하다. 이러고 보면 활쏘기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배우는 게 아닌가 한다. 평상시의 자기관리가 이처럼 중요한 종목도 없을 것이다. 평상시에 과하지 않게 꾸준히 연습하는 것만이 잘 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진행하는 루틴을 기록해둔다. 나중에 잘 맞지 않을 때 이 기록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 * 매일 아침 습사 4-5순 * 매일 플랭크 2회. 버틸때까지 * 한손 보조 푸쉬업 3회. 3일에 한번 * 고무줄 당기기 10회. 어깨 회전 힘 기르기 3회. 3일에 한번 * 스쿼트 매일 1회. 회당 40번 * 고무공 쥐어짜기. 매일 자주. 매일 하는 훈련과 회복 속도를 고려해서 일주일에 2회 정도 하는 훈련으로 구성해두고 실행하고 있다. 스쿼트는 할 수 있는 때가 잘 나지 않아 계단 오르기로 대체했었는데, 그나마 코로나로 인해 계단 구역이 폐쇄되어 자주 못하고 있다. 하체 힘이 버텨주지 못하면, 많이 쏠 수록 빠르게 무너진다. 다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따로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