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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팔에 생긴 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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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머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과 견갑골을 바짝 당긴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오히려 자세가 틀어지는 일이 생긴 듯 하다. 증상으로는 활을 만작 했을 때 줌팔이 안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줌팔이 공중에 붕 떠있는 듯 느껴졌다. 이를 고쳐 보기 위해 등에 힘을 바짝 주고 당기면, 만작에서는 어떻게 버티는데 발시할 때 줌팔이 안으로 구부러져 버렸다. 사법비전공하에서 관련 활병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다. 위에서 말하는 것이 정확하다. 줌손에 걸리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하곤 했는데, 장심부터 어깨까지 팔힘이 단단히 뻗치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죽머리에 골몰하다 줌팔 전체의 쏘임이 틀어져 버린 것이다. 오늘 아침 습사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당긴다 생각하고 해보았다. 발시 때 줌팔이 안으로 꺾이는 문제가 현저히 줄어든다. 어깨가 안으로 들어와도 괜찮다. 과하게 들어오면 안되지만 어느 정도 들어오는 건 용인해도 될 듯 하다. 다만 어깨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건 필요하다. 힘이 떨어지면 위로 치솟게 된다. 죽머리를 감추라는 말은 바로 이 치솟음을 경계하라는 말일 것이다. 조금 더 연습하면 쏘임의 균형을 다시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활쏘기 배움이 끝이 없는 이유는 완전한 균형상태를 길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 몸은 변화하고 균형은 계속 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