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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짓손이 내려온 문제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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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쩌다 새벽에 잠이 깨고 말았다. 다시 잠을 청했으나 도통 잠에 들 수 없었다. 활쏘기 관련된 것들이나 찾아보며 시간을 보내다. 문득 지금 나의 틀어진 문제에 대한 원인을 하나 추정하게 되었다. 현재 내 쏘임의 문제는 뭐라 말할 수 없이 이미 많이 틀어진 상태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다. 엉킨 실타래 풀 듯 하나씩 하나씩 잡아 나가고 있지만, 깍짓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원인을 못 찾고 있었다. 8월 말 습사중 깍지 빠짐으로 3발을 활터 밖에 보내버리는 실수를 했다. 하마터면 사람이 다칠 뻔 했다는 두려움이 그만 트라우마가 되어 몇 주동안 활을 제대로 당기질 못했다. 활을 잡고 사대에 서기만 하면 손에 진땀이 줄줄 났다. 깍지 놓치는 원인엔 약해진 궁력도 있을거라 생각하여 고무밴드 당기기 트레이닝을 다시 시작한 것도 이쯤이었다. 고무밴드는 내 활 세기인 48 파운드보다 조금 더 높여 52 파운드 정도로 세팅을 해두었다. 야간 습사 후 집에 오면 자기 전 꼭 고무밴드를 당겨 마지막 힘을 짜내는 훈련을 하였다. 만작 상태에서 10 초 이상 버티는 걸 수회 반복 한 후 마무리 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있었다. 고무밴드를 팽팽히 당겨 위쪽 고무줄을 화살이라 생각하고 턱에 자리 잡도록 연습을 했었는데, 이것이 실제 화살의 위치와 맞지 않고 아래로 내려온 자리였었다. 손잡이를 구리 파이프로 구부려 만들어 주신거라 실제 화살의 위치보다 손잡이 크기 만큼 고무줄이 위로 이동해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초록색으로 표시한 것이 실제 화살의 위치이다. 고무밴드를 화살로 착각한 경우 깍지손이 한 치 정도 아래로 위치해 있다. 이것이 이 당시부터 살이 넘거나 앞나던 이유였으리라. <꼬질 꼬질 모습 죄송> 일단 고무밴드 당기기는 중지하고, 활에 훨씬 가벼운 줄을 하나 걸어 화살을 대신한 다음 집에서 빈활 당기기를 할 예정이다. 빈활 당기기를 통해 깍지손 위치와 어깨 걸리는 위치를 재조정한 다음 정에 가서 습사를 통해 이번 교정이 제대로 포인트를 잡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