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은 현재 공사로 과녁이 철거된 상태와 줌손을 고치면서 쏘는 방법이 달라진 내 상태가 겹쳐 그야 말로 엉망진창으로 쏘고 왔던 분당정 타정 습사 기록을 남긴다. 회사가 성남이라 퇴근길에 가까운 분당정에 들렀다. 건물 구조가 생소해서 올라가는 입구를 못 찾았지만, 2층으로 올라가니 많은 분들이 습사를 하고 계셨고, 환영해 주셨다. 따뜻한 환영 덕에 마음 놓고 쏠 수 있었음에도 얼마전부터 고쳐서 적용해본 줌손 잡기 방법 때문인지 1중, 불, 1중, 불 을 냈다. 몸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듯한 기분도 들고, 쏘임 고침 과정에서 과녁에 많이 쏴보질 못해 조바심이 나던 것도 있었다. 깍지 팔꿈치가 많이 내려가 있었던게 원인이었다. 너무 들쳐 올린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올려서 쏘니 깍지 떼는 것이 훨씬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4중을 해서 창피함을 덜 순 있었다만, 그마저도 5시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역시 만작에서 힘을 주는 방법이 잘못된 게 정확한 진단으로 보인다. 깍지손 팔꿈치는 조금 더 평평하게 뒤를 향해 당겨야 하며, 발시 할 때는 간섭을 최소화해 깍지만 톡 떼도록 연습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무너진 쏘임을 고칠 수 있으리라 본다. 분당정 사두님과 접장님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새로 만들어올리는 쏘임의 중요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시설 공사 덕분에 타정 습사도 해보니 재미있다. 코로나 때 집궁을 해서 이런 맛을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좀 나아지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