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사 일지 - 쏘임이 자리 잡았다

오전 반차 내고 넓은 정에 혼자서 호젓하게 습사를 진행했다. 아직 조금 더 연습해서 다져야 되겠지만, 깎지 손 자세를 고친 뒤로 살 날아가는 게 훨씬 안정적이다.

다만 배와 허벅지를 포함한 몸에 힘을 바짝 주고 쏘는 걸 자주 까먹는다. 만작 상태에서 과녁을 겨냥한채 줌손의 떨림이 없어지도록 하려면 아랫배와 허벅지에 힘을 줘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상태가 되면 가슴 쪽과 팔에 들어가는 힘이 잘 느껴지지 않아 떨림이 줄어들고 정확한 발시를 할 수 있다.

흉허복실 (胸虛腹實)

집궁제원칙에 흉허복실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배는 실하게, 가슴은 허하게 만들라는 뜻이니 배는 단단히 힘을 주고, 가슴의 움직임을 제한 채 내는 걸로 보고 있다. 집궁제원칙에 대한 공부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위 시지에서 짧게 떨어진 살들은 모두 복부에 힘을 단단히 주지 않고 쏘았던 것들이다. 만작 상태에서 배에 힘을 단단히 준 다음 발시하는 걸 습관으로 들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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