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서울 수락정 습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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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락정에 방문하여 습사하였다. 동막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할까 하다가 조금 더 타고 들어가보자 싶어 더 들어가 계절가든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거리가 제법 되어서 타고 들어가길 잘했다 싶다. 활터에는 10명 남짓 사원분들이 활을 내고 계셨다. 흔쾌히 습사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히 작대에 끼어 몇 순 낼 수 있었다. 정의 형태가 조금 독특한데, 사대와 과녁이 평행하지 않다. 사대에 서서 왼쪽으로 몸을 돌려야 과녁이 정면으로 보이는 식이다. 또한 시냇물이 활터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어 몸을 돌려서는 정도를 신중히 해야했다. 정은 기와집 형태로 아담하고 멋스러웠다. 활터 한켠에 드리워진 나무에 빨간 단풍이 들어 가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 속에 있고 주변에 소음이 없어 조용한 가운데 휴식을 취하며 활을 내기에 이 만한 곳이 없겠다 싶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더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퇴정하였다.

제1회 안성맞춤 전국남녀 활쏘기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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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흥정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의 영광을 맛보고, 약 한달 반 정도 지나서 다시 참가한 제 1회 안성마춤정 대회. 그 사이 활을 바꿨고, 쏘임의 몇 가지 문제도 고치는 일들이 있었다. 최근 시수가 안정적으로 높아지며 개인적으로도 대회 참가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결과는 3위. 전국대회 3위가 낮은 성적이 아니지만, 내가 놓친 몇 발이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어 이렇게라도 글로 회고를 해야 될 것 같다. 정에서 7시에 출발한다고 하여 시간 맞춰 도착하였으나, 워밍업 습사들을 하고 나서 출발한다고 하여 마냥 기다리게 되었다. 나는 워밍업을 현장에 도착해서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정에서 별도로 활을 내지 않았다. 다만 40 분쯤 지나서 출발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출발하니 오히려 긴장감이 조금 풀어져 버린 듯 했다. 미리 습사할 사람들은 알아서 미리 하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바로 출발했더라면 흐름이 끊어지지 않아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스트레칭을 하고 작대 접수를 하였다. 스트레칭 후 빈활 당기기를 통해 워밍업을 하곤 하는데, 비가 오는 탓에 천막 밑에만 있다보니 빈활 당기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곧 장비 검사가 시작되고, 사대에 서서 예선전을 치루게 되었다. 사대에 서서 초시를 내기 전 긴장감이 점점 높아졌다. 가슴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긴장을 하면 줌팔에 과하게 힘이 들어가고, 깍지손은 약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1시가 뒤가 났다. 2시 부터 깍지팔에 힘을 단단히 해가며 쐈고, 4중. 나머지 두 발이 상단에 맞는 듯 한데, 다음에 낸 다면 어깨를 낮추고 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왔다. 팀 성적은 21중으로 예선 1위로 본선 진출은 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됐다. 비가 와서 앉아 있을 자리가 충분치 않아 대회장에서 대기하기가 힘들었다. 일단 근처에 밥집을 가서 아침밥을 먹게 되었는데 지금보니 이 부분은 페이스 조절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늦게 배부르게 먹어 버리면,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