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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본으로 언제나 그렇듯이

가을만 되면 겪는 연례행사다. 쏘임에 어떤 문제가 있는 듯해서 점검 중이다. 특히 최근 석화정 대회를 다녀오고 나서 확실히 문제 있음을 느꼈다.  일단 첫번째 문제는 활을 당길 때 견갑골을 서로 붙이기 위한 과정을 따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날 보니 죽머리를 너무 내밀고 쏘아 뒤에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고, 이걸 고치기 위해 만작이 다가갈 때 깍지를 더 당기면서 줌팔도 뒤로 들여 놓는 과정을 추가했다. 정에서 습사할 땐 별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데, 긴장이 되거나 근육이 지쳐 있는 대회장에서는 이 견갑골 붙이기가 잘 실행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흔들림이 심해져서 만작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도 생겼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갈 때다. 줌손을 박아 놓고 당기는 사법을 몸에 익혔으니 깍지손을 당기면서 견갑골이 붙도록 해야 한다. 2번의 단계로 나눠서 완성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동작으로 모임이 완성되도록 해야 한다. 다만 지난 번에 그렇게 해보니 당기는 도중에 중구미가 하늘로 보는 붕어죽이 되었던 적이 있었고, 이때 중구미를 힘으로 엎었더니 줌팔 전완근에 무리가 와서 치료를 받았던 기억이 났다. 어떡하면 되는지 명궁님들께 물어보니 반복을 통해 근육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인 듯 했다. 결국 연습이란 말이겠지. 그래서 활 내기 전에 살 걸어당기기 1순을 일단 매번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번 등정했을 때 좀 많이 내되, 그 다음 날은 쉬어서 근육이 초과 회복 되도록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계획을 세우고 부지런히 해내야 될텐데 이걸 할 수 있으려나? 그렇잖아도 날씨가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지니 아침에 일어나기 쉽지 않다. 이걸 미루지 말고 꾸준히 해낼 수 있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거겠지. 활쏘기 어렵구나 어려워.

20231021 홍천 석화정 단체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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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무작정 참가만 하니 뭔가 성과도 좋지 않고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대회 참가 후기를 안 적으니 돌아볼 일이 없어 그런지 반성도 잘 안하고 넘어가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회 참가 후기를 적어본다.  7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대회장 가기 전 정에서 한 순 냈다. 3발이 뒤나고, 한발은 4번자리, 한발은 가운데 들어갔다. 이상하게 살들이 뒤로 쏠리는데 그래도 깍지팔에 힘을 단단히 주면 보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오랜만에 입은 겨울 궁도복이 몸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 때문에 깍지가 덜 들어와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일단 대회장 가서 접수하고 초시를 쐈는데 왼쪽 위 1번 자리에 관중. 2시는 4번 자리 뒤날 뻔 하다 기둥 맞고 관중. 3시는 뒤. 선 자리를 조금 앞보기로 돌리고, 줌손을 들여잡고 4시 당김. 만작에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가운데 위 2번 자리 관중. 막시는 정 가운데 관중.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예선 통과. 하지만 뒤로 쏠리던 현상이 그대로 이어져서 찝찝한 기분이 계속 남음.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아침과는 다르게 오늬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다. 바람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대대걸이를 진행해야 하니 부담이 적지 않았다. 16강 본선 대대걸이에서 처음 만난 팀은 춘천 호반정. 초기에 오늬 바람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나 고만하다 원래 표로 봤더니 뒤쪽으로 쏠리며 넘어갔다. 일단 표를 조금 낮추고 뒤로 쏠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2시 3시는 관중. 4시 째 잘 쏴야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역시 뒤로 빠져버리고 만다. 상대팀 시부족으로 승리. 2시까지는 우리가 1점으로 지고 있었는데 그 뒤에 역전한 듯 했다. 8강은 평택 송무정 이었다. 이 날은 아마 송무정의 날이었는지 우리는 8강에서 지고, 송무정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1시는 잘 쐈다고 생각했는데 코박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 대차게 불던 오늬바람이 사라...

제 2회 안성맞춤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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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회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 16강에서 여주 청심정에게 지고 탈락했다. 아래 기록중 3순과 4순은 정에 돌아와서 쏜 것이고, 대회장에서는 2순을 내었다. 아직 뭔가 잘 굳지 않아 근심이 많았던 것 같다.

2023년 대백제전기념 백제문화 전국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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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춘천 호반정 대회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기록을 하지 않았었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대충의 기록을 남겨본다. 공주 관풍정에서 치뤄진 백제문화제 전국 궁도대회에 단체전 참가를 하였다. 바람이 거세서 쉽지 않았는데, 그 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지 내 시수는 괜찮게 나왔다. 하지만 단체전은 혼자 잘해선 되지 않는 법. 내가 못할 때 다른 분들이 잘해주듯, 다른 분들 시수가 빠질 땐 내가 다 몰아버려야 했다. 2시를 아깝게 넘기며 한발 빼고 4중. 본선 탈락후 빠른 귀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