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1 홍천 석화정 단체전 후기

단체전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무작정 참가만 하니 뭔가 성과도 좋지 않고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대회 참가 후기를 안 적으니 돌아볼 일이 없어 그런지 반성도 잘 안하고 넘어가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회 참가 후기를 적어본다. 

7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대회장 가기 전 정에서 한 순 냈다. 3발이 뒤나고, 한발은 4번자리, 한발은 가운데 들어갔다. 이상하게 살들이 뒤로 쏠리는데 그래도 깍지팔에 힘을 단단히 주면 보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오랜만에 입은 겨울 궁도복이 몸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 때문에 깍지가 덜 들어와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일단 대회장 가서 접수하고 초시를 쐈는데 왼쪽 위 1번 자리에 관중. 2시는 4번 자리 뒤날 뻔 하다 기둥 맞고 관중. 3시는 뒤. 선 자리를 조금 앞보기로 돌리고, 줌손을 들여잡고 4시 당김. 만작에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가운데 위 2번 자리 관중. 막시는 정 가운데 관중.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예선 통과. 하지만 뒤로 쏠리던 현상이 그대로 이어져서 찝찝한 기분이 계속 남음.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아침과는 다르게 오늬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다. 바람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대대걸이를 진행해야 하니 부담이 적지 않았다.

16강 본선 대대걸이에서 처음 만난 팀은 춘천 호반정. 초기에 오늬 바람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나 고만하다 원래 표로 봤더니 뒤쪽으로 쏠리며 넘어갔다. 일단 표를 조금 낮추고 뒤로 쏠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2시 3시는 관중. 4시 째 잘 쏴야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역시 뒤로 빠져버리고 만다. 상대팀 시부족으로 승리. 2시까지는 우리가 1점으로 지고 있었는데 그 뒤에 역전한 듯 했다.

8강은 평택 송무정 이었다. 이 날은 아마 송무정의 날이었는지 우리는 8강에서 지고, 송무정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1시는 잘 쐈다고 생각했는데 코박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 대차게 불던 오늬바람이 사라진 거였는데 바람을 미리 고려하지 못하고 표를 잡은 실수를 했다. 2시는 가운데 관중. 3시 쏠 땐 오늬바람이 있는지 없는지 갸웃한 상태였다. 이때 그냥 쏘던 표에다 대고 마지막 까지 힘을 줘서 쐈다면 맞췄을 것이나 그만 짧고 말았다. 4시는 가운데 관중. 우리 팀이 조금 헤매는 동안 실수 없이 밀고 나간 송무정의 승리. 

쏘임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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