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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2025 가평 궁도 종목 참가 후기

작년 1년간 습사의 목표는 용인시 시대표 선발전에 뽑히는 것이었다. 이래저래 부침을 겪었지만 나름 열심히 준비해 2024년 10월 말에 있었던 시대표 선발전에 통과하여 개량궁 선수로 도민체전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때의 시수가 나쁘지 않았기에 이 컨디션 유지만 할 수 있도록 겨울 훈련을 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꺼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봄이 되자 생각보다 문제가 많이 생겼고 시수도 잔뜩 떨어졌다. 겨울 훈련 방식이 잘못되었거나, 멘탈 상태가 좋지 않거나 어쩌면 둘 다 문제인지도 몰랐다. 내 상태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거의 4월달이 다 되어서였는데, 5월 중순에 있을 대회를 앞 두고 쏘임을 바꾸거나 고치는 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최대한 현행 유지를 하면서 시수를 고쳐 보려 노력했다. 그러가 그 하자 고치는 작업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고, 자신감은 나날이 떨어져 마지막 단체전에서 벌벌 떨며 쏘는 수준까지 되었다. 어쨌든 그런 상태로 결전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전날 밤 금요일 저녁 가평에 잡아둔 숙소로 이동하여 1박을 하였다. 대회장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숙소를 시협회에서 잡아 주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1번 선수들이 대회장으로 이동하였다 나는 6번이었다. 도민체전 방식의 대회는 처음 출전해 보는 지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각 지역에 1번 선수들이 모두 나와 순서대로 한 순을 내고, 그 다음은 2번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서 한 순을 낸다. 이를 7번 선수까지 반복한다. 그리고 토요일 하루 동안 이걸 세 번 하고 일요일은 두 번 반복하여 총 시수 합계를 통하여 점수를 매긴다.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이런 형식의 대회를 치를 때 노하우가 전혀 없었다.  곧 6번 선수 출전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대기석으로 나갔다. 5월 중순인데도 흐린 날씨에 비까지 와서 너무 추웠다. 겨울용으로 흰색 진을 입고 있었는데, 색상이 형광 흰색이 아니라 약간 누런 빛...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남녀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2025년 5월 1일, 화성 화성정에서 개최된 전국대회 단체전에 참가했다. 대회 전 나름대로 컨디션을 조절하려 노력했으나, 평소와 달리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보통 때는 과도한 긴장으로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소 이례적이었다. 대회 당일, 비 소식이 있어 서둘러 출발했다. 화성정에 도착하여 작대를 넣어보니 5대 2관이었다. 스트레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이 덜 풀린 듯한 느낌이었다. 주차장을 서성이며 걸으니 조금 나아지는 듯했으나, 여전히 멍한 기분은 가시지 않았다. 이때쯤 커피라도 한 잔 마셔 정신을 차렸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채 곧바로 경기에 임했다. 1시, 활시위를 당겼을 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 팔을 좌우로 잡아 뜯는 듯한 불쾌한 감각. 발시. 예상치 못하게 화살이 앞쪽에 떨어졌다. 개궁 시 자세가 일정하지 않은 탓이다. 2시, 힘을 빼고 가볍고 경쾌하게 쏴 보았다. 화살은 과녁 중앙으로 향했으나, 약간 낮게 떴고, 아슬아슬하게 짧았다. 힘을 지나치게 빼면 줌팔이 불안정해진다. 3시, 줌팔이 제대로 들어왔다. 관중. 4시, 관중. 5시, 어떻게 쐈는지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큰 문제 없이 발사한 듯하지만, 짧게 떨어졌다.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결국 2중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우리 팀은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에 돌아와 모임을 점검하다보니 잘 못 된 것들이 그제서야 몇 가지 인지가 되었다. 화살을 당길 때 안쪽로 바짝 당기지 않고 밖으로 돌려 당기는 것. 그렇게 하면 화살이 활대에서 떨어지기 쉽다. 다만 안쪽으로 바짝 붙여 당기면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을 여러번의 반복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연습을 몇번 하고 나도 머리가 멍한 느낌이 없어지지 않았다. 어제 잠을 적당히 잤음에도 이렇다는 말은 오늘은 틈날 때 마다 쪽잠이라도 잤어야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침에 이동할 때 부터 차량에서 얘기를 너무 많이 했다. 상대방이 말을 붙이더라도 양해를 구하고...

20250330 제25회 전주시장기 및 제62회 전주천양정 전국남녀 궁도대회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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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전주 천양정에서 열린 전국대회 단체전에 용무정 소속으로 출전했다. 아침 6시, 용무정을 출발하여 2시간 20분 만에 천양정에 도착했다. 천양정 앞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기에 길 건너 신흥고등학교에 주차하고 활터로 향했다. 신흥고등학교 주차장 가장 안쪽에 주차하니 횡단보도만 건너 바로 활터에 닿을 수 있었다. 천양정은 처음 방문하는 활터였다. 정 내에 있는 헌액 기념문에는 1937년도 대회 기념문도 있었다. 그보다 더 오래된 기념물도 있을 듯했지만, 대회 중이라 사람이 많아 제대로 살펴볼 여유는 없었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실업부 경기가 한창이었다. 오전 중 예선전을 치르고 싶어 서둘러 접수대에 작대를 넣었다. 접수 결과 1관 4대. 단체전은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했고, 천양정은 3관까지밖에 없어 대략 11시쯤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개인전 참가자들은 짧은 살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평소 쏘는 대로라면 과녁 중상단에 맞을 테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하지만 어젯밤 엄지손가락을 친 문제 때문에 오늬 자리를 다시 메었는데, 그러고 한 번도 발시하지 못한 점이 계속 신경 쓰였다.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초시를 당기는데 제대로 당겨지지도 않고, 만작에서 버티기도 어려웠다. 뒤가 났다. 다시 집중하여 힘을 조금 더 주고 쏴봤다. 빠질 듯했지만 2발이 맞았다. 4시는 최근 연습하던 대로 윗장을 조금 눌러서 쏴봤다. 과녁 한가운데 짧게 떨어졌다. 5시는 꼭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순간에 쏘지 못하고 그냥 발시해버렸다. 앞이 났고 2중이었다. 다행히 팀의 명궁 두 분이 몰아주신 덕분에 18중으로 4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긴장 탓인지 예선이 끝난 후에도 손 떨림이 가시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최근 2주 정도 하루도 쉬지 않고 활을 쐈다. 중간에 하루씩 쉬어야 몸이 회복될 텐데, 여러모로 지친 상태로 대회에 참가한 것 같았다. 게다가 아침도 먹지 않고 새벽부터 대회장까지 운전하고 온 것도 영향을 준 듯했다. 가까운 ...

20241006 제3회 안성맞춤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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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6일 경기도 안성 마춤정에서 개최된 제3회 안성맞춤기 전국남녀 궁도대회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작년 에도 참가했었는데, 기록을 제 때 남겨두지 않아, 시수표만 블로그에 적어두었었다. 본선은 진출했으나 16강에서 탈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회장으로 출발하기 전 정에서 2순을 내었다. 한발이 살짝 넘었지만 나머지는 안정적으로 관중해서 오늘 컨디션이 좋을 꺼라 예상하였다. 5중, 4중을 하고 대회장으로 출발. 접수를 하니 예선까지는 2시간 정도 대기 시간이 예상됐다. 적당히 쉴 곳을 찾아 떠돌았지만,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궁방을 가보았으나,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았다. 대회장에서 편히 쉬기 좋은 자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얼마전 장염으로 떨어진 체력 때문인지, 대기하는 동안 피로감이 몰려왔다. 예선 시작. 초시는 기운 좋게 잘 날라가 관중했으나, 2시가 뒤로 빠진다. 요즘 깍지를 반듯하게 당기지 못하는 것 같아 무척 신경 쓰였는데, 그 문제 인가 싶다. 깍지팔을 단단히 하고 쏘니 가운데로 들어간다. 5시째 당겼을 때는 깍지 팔꿈치를 내리지 않으려고 너무 과하게 의식했다. 한 가운데로 잘 갔는데, 짧고 말았다. 3중. 팀원 분들이 잘 쏴주셔서 본선은 무난히 진출했다. 빠른 점심을 챙겨 먹었다. 대회장에 오는 밥차들은 가성비가 별로인 경우가 많았는데, 안성대회의 소머리국밥은 훌륭했다. 든든한 한끼로 모자람이 없었다. 밥을 먹고 쉬면서 본선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우리 정에서 많은 팀이 출전했는데, 기대했던 다른 한 팀은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예상외의 선전을 한 또 다른 팀이 출전 성공하여 총 2팀이 16강에 올라가게 되었다. 16강 첫번째 상대는 여주 오갑정. 초시는 관중. 그러나 2시가 앞으로 빠진다. 아까부터 초시를 맞추고 나면 2시째 긴장감이 더 높아지는 듯 하다. 줌팔에 힘을 더주어 3시 발시. 오른쪽 상단에 겨우 맞는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듯한 불안감이 생겼다. 4시는 줌팔을 너무 세게 잡은 나머지 ...

20240629 영주 충무정 사두대항전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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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징조가 좋지 않았다 지난주 일요일 여주 오갑정 단체전 출전 후 곧이어 토요일 단체전을 뛰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 이사님의 간곡한 부탁에 출전을 하기로 하였다. 사두를 꼭 1명 끼고 쏴야 되는 거라 우리 사두님 시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꺼라 생각한 것도 한 몫 했다. 다만 지난 단체전 출전 후 왼쪽 등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 통증을 잡아 보려 월요일은 습사를 하지 않았고, 다른 날들도 4순 이상 쏘지 않았다. 문제는 쏘임이 무너지고 있는 와중이라 열심히 체크를 했어야 되는데, 습사량이 부족하니 쏘임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한 가닥 희망을 안고서 출발하는 날, 정에서 한 순 습사를 했는데 다섯 발 불안이 담겨 있었다. 그 중 초시는 뒤나며 빠졌고 다른 4발도 뺨을 치거나 팔뚝을 치며 나갔다. 어쨋든 4중. 대충 이렇게만 오늘 하루 버텨보자는 심정이었다. 2시간 15분 정도를 걸려 영주로 가는 도중 휴게소에 들려 아침을 먹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에 예선을 치르고 나서 점심을 든든하게 다시 먹을 기회가 있을 거라 예상했다. 가볍게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다. 그러나 이게 그 날의 마지막 끼니였으며, 이로 인한 허기짐이 가장 큰 패착이 될 줄은 몰랐다. 단체전 참가팀이 42팀 뿐이라 작대가 11대까지만 나오는데 일반적인 전국대회 스케줄로 헷갈렸던 것이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작대를 넣었을 땐 10대였고 조금 쉰 뒤, 바로 출전이었다. 출전 대기 휴식 시간 때 음식을 먹었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 생각을 못했다. 이것 역시 경험이 부족했던 탓이다. 예선전 출전이다. 1시를 쐈는데 약간 뒤쪽으로 쏠렸지만 가운데 쯤에 관중한다. 2시는 당겼는데 줌손이 안쪽으로 많이 돌아갔다. 그래도 발시. 왼쪽 아래쪽에 겨우 관중. 줌손이 안쪽으로 미끄러져 버리는 것 같아서 계속 신경이 쓰였다. 3시 발시. 앞이 나고 만다. 줌 손 돌아가는 것 때문에 힘주는 걸 잊은 듯하다. 4시는 깨끗하게 한가운데로 잘 들어갔다. 5시는 팔뚝...

20231111 제천 청풍명월정 습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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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반에 자리 잡은 청풍명월정. 제주 백록정처럼 물을 끼고 있어 꼭 습사를 해보고 싶어서 북마크 해도 있었다.     (국사모 밴드.에서 봤던 정 사진) 마침 가족들과 바람도 쐴 겸 청풍호반에 들르기로 해서 이왕 간 거 시간 내서  정에도 들러보자 싶었다. 일단 청풍호반정의 건물이나 시설이 어떤지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했으나 아무리 찾아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대궁 홈페이지에 등록된 번호로 일단 전화를 걸었다. 어떤 분이 받으시기에 소개를 하고 습사를 가도 되냐고 여쭸는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셨다. 알고보니 해당 전화번호는 청풍명월정이 이 전에 있던 자리에서 식당영업을 하고 계신 분이셨다. 국궁 관련 전화가 많이 와서 피곤하다고 전화번호 좀 꼭 바꿔 달라고 말씀을 하셨다.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연락처를 몰라서 못 들를 뻔 했으나, 대한궁도협회 밴드를 열심히 뒤져서 청풍명월정 접장님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었다. 자세히 어떻게 알아내었었는지 기억 나진 않지만, 대궁밴드에 공지된 공문에 적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힘들게 연락이 되어 정에 들르게 되었는데, 마침 접장님은 타지에 나가 계셔서 우리한테 정을 이용하도록 안내를 해주셨다. 주인도 안 계신 정을 마치 우리가 전세 내고 사용하는 호강을 우연히 누리게 되었다. 청풍명월정의 원래 위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있던 곳에 있었는데, 케이블카 시설이 들어서면서 이 곳으로 2022년 옮겨왔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아직까진 정의 시설이 충분하다고 볼순 없었다. 하지만 호수가 근처의 활터니, 시설이 부족해도 주변 경관이 이미 만점이었다. 이런 곳에서 활도 쏴보다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며 아내와 같이 사대에 서서 활을 내었다. 표를 똑같이 봤는데 화살이 살짝 넘어가는 것이 과녁이 조금 가까이 있는 듯 했다. 표를 조금 낮춰서 쏘는 연습을 하였는데, 앞나는 살들이 자꾸 나왔다. 바로 옆에 산이 있어, 금새 해가 지고 쌀쌀해졌다. 5순...

제20회 양주시장기 경기도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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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작성하는 기록이라 당시 현장의 느낌이 잘 기어나지 않는다. 나는 금요일에 일산에서 근무하고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한 다음 대회장으로 향했다.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름 잘 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더욱 강했다. 2위로 마무리. 우승 하려면 결의가 있어야 된다는 걸 배운 하루였다. 

20231021 홍천 석화정 단체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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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무작정 참가만 하니 뭔가 성과도 좋지 않고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대회 참가 후기를 안 적으니 돌아볼 일이 없어 그런지 반성도 잘 안하고 넘어가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회 참가 후기를 적어본다.  7시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10분 정도 시간이 있어 대회장 가기 전 정에서 한 순 냈다. 3발이 뒤나고, 한발은 4번자리, 한발은 가운데 들어갔다. 이상하게 살들이 뒤로 쏠리는데 그래도 깍지팔에 힘을 단단히 주면 보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오랜만에 입은 겨울 궁도복이 몸에 걸리적 거리는 느낌 때문에 깍지가 덜 들어와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일단 대회장 가서 접수하고 초시를 쐈는데 왼쪽 위 1번 자리에 관중. 2시는 4번 자리 뒤날 뻔 하다 기둥 맞고 관중. 3시는 뒤. 선 자리를 조금 앞보기로 돌리고, 줌손을 들여잡고 4시 당김. 만작에 뭔가 어색한 느낌이 있었지만 가운데 위 2번 자리 관중. 막시는 정 가운데 관중.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예선 통과. 하지만 뒤로 쏠리던 현상이 그대로 이어져서 찝찝한 기분이 계속 남음.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아침과는 다르게 오늬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다. 바람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대대걸이를 진행해야 하니 부담이 적지 않았다. 16강 본선 대대걸이에서 처음 만난 팀은 춘천 호반정. 초기에 오늬 바람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나 고만하다 원래 표로 봤더니 뒤쪽으로 쏠리며 넘어갔다. 일단 표를 조금 낮추고 뒤로 쏠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2시 3시는 관중. 4시 째 잘 쏴야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역시 뒤로 빠져버리고 만다. 상대팀 시부족으로 승리. 2시까지는 우리가 1점으로 지고 있었는데 그 뒤에 역전한 듯 했다. 8강은 평택 송무정 이었다. 이 날은 아마 송무정의 날이었는지 우리는 8강에서 지고, 송무정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1시는 잘 쐈다고 생각했는데 코박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 대차게 불던 오늬바람이 사라...

제 2회 안성맞춤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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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회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 16강에서 여주 청심정에게 지고 탈락했다. 아래 기록중 3순과 4순은 정에 돌아와서 쏜 것이고, 대회장에서는 2순을 내었다. 아직 뭔가 잘 굳지 않아 근심이 많았던 것 같다.

2023년 대백제전기념 백제문화 전국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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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춘천 호반정 대회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에 기록을 하지 않았었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대충의 기록을 남겨본다. 공주 관풍정에서 치뤄진 백제문화제 전국 궁도대회에 단체전 참가를 하였다. 바람이 거세서 쉽지 않았는데, 그 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지 내 시수는 괜찮게 나왔다. 하지만 단체전은 혼자 잘해선 되지 않는 법. 내가 못할 때 다른 분들이 잘해주듯, 다른 분들 시수가 빠질 땐 내가 다 몰아버려야 했다. 2시를 아깝게 넘기며 한발 빼고 4중. 본선 탈락후 빠른 귀가를 했다.

제163회 경기남부 10개정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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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화성정에서 경기남부 10개정 대회가 있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잘 맞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한두발씩 빠지는 문제가 여전했지만, 팀원분들이 잘 해주셔서 다행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제17회 시흥시장기 전국남여궁도대회 단체전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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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시흥시장기 전국남여궁도대회에 단체전 팀에 출전하게 되었다. 10시 부터 강한 비바람이 올 걸로 예보가 되어 있어 가능한 일찍 가서 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현장에 도착하니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이셨는지 많은 참가자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다. 작대를 하고, 워밍업 후 바로 예선 1순을 쏘러 들어갔다. 전날 도착한 새 화살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였다. 갑자기 대회에서 활이나 화살을 바꾸는 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 전날 활을 내보니 느낌이 아주 좋아서 새 화살을 챙겨 갔다. 혹시 몰라서 예전 화살도 한 순 챙겼다. 초시를 쏘니 가운데로 잘 가는 듯 하였는데 살짝 넘어갔다. 2시와 3시는 뒤로 빠졌다고 확신하였는데, 운이 좋았던 건지 관중하였다. 생각보다 과녁이 가까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머지 화살도 과녁의 상단에 맞으며 4중으로 마무리 했다. 풍기를 보니 바람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과녁이 가까이 있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결과를 보니, 운으로 맞은 2 발 중 하나만 빠졌어도 본선 탈락이었다. 아무튼 운이 따랐다. 점심을 먹고 휴식 후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예선 10위 성적으로 본선 진출. 16강 시작 전에 맞춰 다시 몸을 좀 풀었다. 국궁은 중간에 끊어졌다 다시 하는 부분이 있어서 쉽지 않다. 흐름이 한번 끊기기 때문에 이 때 컨디션이 바뀔 수 있다. 게다가 날씨도 바뀌어서 예보받은 대로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다. 16강 시작. 상대는 원주 학봉정. 16강에 올라온 어느 팀도 만만한 팀은 없다. 그 중에서도 전국대회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정은 전통적인 강호다. 학봉정이 그런 팀이다. 16강에 학봉정은 2팀이나 올라왔다. 1시를 너무 성의없이 쐈다. 뒤로 빠졌다. 2시는 관중하였으나 3시가 위로 넘어가 버린다. 비바람이 불면서 오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젖은 풍기가 날릴 정도니 바람을 고려해야 한다. 4시 관중. 5시는 다시 뒤가 나고 만다. 그나마 관중한 화살도 뒤쪽으로 몰려있다. 8강 진출. 8강은 안산 광덕정. 이번엔 예전 화살을...

제 17회 이천시장기 전국 남녀궁도대회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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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팀에 끼게 되어 이천시장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활터에 들렀다 가는 것보다 집에서 바로 가는 게 편해서 혼자 갔었는데 그것보다는 좀 둘러 가더라도 활터에서 모여서 가는 게 낫다는 얘기를 들었다. 활쏘기 단체전은 개인전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게임이다. 활을 집중해서 쏜다는 점은 같지만 사대에서 느껴지는 심리 상태가 다르다. 그래서 단체전 팀끼리 최소 몇회 이상 습사를 해봐야 하고 오래 손발을 맞춘 팀일 수록 좋다. 우리 정에서는 총 3팀이 출전하였고,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 첫번째 팀이 이미 한 순을 끝내고 내려 가시는 길이었다. 단체전은 첫 순에서 16 강에 들지 못하면 토너먼트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바로 귀갓길이다. 15 중 만 나와도 요행을 바래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타정에서 표를 잡지 못한 채로 초순에 많이 맞히긴 참 어렵다. 아무튼 시작이다. 사대에 서서 쐈다.  1시, 똑같은 표를 보고 쐈다. 힘있게 날라가 관중했다. 2시, 잘못 당겨 들어왔다는 느낌이 든다. 단체전은 시간 제한이 없어 이 때 풀어버리고 다시 거궁해도 됐었다. 하지만 그대로 발시했고 뒤가 났다. 후회가 몰려온다. 3시, 4시, 운좋게 관중한다. 5시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든다. 하지만 너무 방심한 탓일까 발시 끝까지 줌손 힘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 가운데로 가서 짧게 코박고 말았다. 아쉽게 3 중으로 마무리. 팀은 12 중을 했은 토너먼트 진출은 어려울 것 같다. 뒤늦게 도착하신 우리 정의 마지막팀을 기다려 응원하기로 한다. 최정예 팀. 예상대로 본선 진출. 토너먼트에서 쟁쟁한 팀들을 힘들게 이기시며 결승까지 진출 성공. 결승에서 만난 의정부 용현정은 오늘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팀이다. 결승전 대대거리에서 동시수가 나와 연장전에 돌입한다. 한발 한발 손에 땀을 쥐는 경기다. 연장전 3시 가 끝난 결과, 우리정이 4발 앞선 상황이다. 이대로 리드를 가져가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활쏘기에서 가장 위험한 건 방...

22년 경기도 2차 입승단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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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대회에 출전하려 했으나, 코로나에 걸려 못나갔었다. 컨디션에는 큰 무리가 없었고, 다만 전날 계룡시 신도정에서 습사를 했었는데, 너무 연달아 내서 그런지 줌손 손목에 무리가 왔다. 어쨋든 알람에 맞춰 4시 15분 기상하여 간단히 세수를 하고 채비를 한 다음 정으로 출발했다. 5시에 도착하신 다른 접장님들 만나서 같이 화성정으로 이동했다. 도착하여 짐을 풀고, 활을 얹고, 몸을 풀었다. 개사도 안했지만, 새벽에 일어나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높았다. 화성정은 지난번 사두님 이취임식 건으로 방문하여 한번 습사해본 적이 있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 그때는 왼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서 앞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회 당일은 화성정 분들도 놀랄 만큼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였다. 자리 뽑기 결과 7번 자리가 걸렸다. 최근 정에서 7번 자리에서 자주 쐈는데 잘 됐다. 1번 자리가 자주 쏴보지 못해서 부담이 있었는데 다행이다. 첫 순 1시, 2시 잘 맞았다. 3시가 빠졌는데 어디로 갔는지 놓쳤다. 아마 넘은 걸로 추정. 4시 또한 맞지 않았다. 통은 섰던 걸로 보아 넘은 걸로 확신. 평소보다 표를 조금만 낮춰 보기로 했다. 2순. 잘 들어갔다. 대회 당일의 긴장감 때문인지 깍지손이 단단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긴장한 상태에서 앞만 보고 있기 때문에 줌팔과 줌손만 신경 쓰게 된다. 깍지손을 잡아줘야 하는데, 이 문제는 거울을 보거나 누가 지적을 해줘야 해서 대회날 스스로 교정하긴 힘들다. 3순. 한번 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만 했기 때문일까 5시는 당기다 말고 깍지를 놓쳐서 한발 앞났다. 몰진 못했지만, 첫 입승단에서는 몰기가 없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너무 좋아서 마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순 다시 2발이 넘었다. 깍지손 팔꿈치가 내려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팔꿈치까지 단단히 당기던 느낌을 상기하면서 5시는 맞추고 마무리했다. 5순. 3시에서 자주 빠지는 문제. 3시 쯤 쏠 때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그러면서 줌손에만 너무 신경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