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쏘임 개선 사항들

지난 10 일 경기도 입승단 대회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다. 연기 일정에 맞춰 다시 재개될진 현재로선 미지수다. 대회 일정에 맞춰 훈련을 했던 터라 요 며칠 시수가 잘 나온다. 쏘임 개선과 관련해서 몇가지 노력하는 사항들이 있다. 1. 활을 세우는 방향으로 줌손에 힘을 주기. 그러면 현과 화살이 몸에 더욱 달라 붙는다. 이걸 느슨히 하면 몸에 착 붙지 않은 화살을 붙이기 위해 목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상한 모습이 발생한다. 2. 깍지손구미를 다 접으면 관절 깊은 곳에 약한 통증이 있다. 활쏘기와 상관없이 예전부터 그랬던 거라서 어쩔수 없다. 방향을 잘 잡아서 접으면 크게 아프진 않다. 활쏘는 중간중간에 자주 스트레칭을 해준다. 그럼 확실히 관절이 더 유연해진다. 3. 거궁하기 전 활을 불거름에 가져다 대는 습관을 만들었다. 이 단계에서 몸의 방향을 고치고, 하체에 힘을 준 다음 거궁 동작으로 이어간다. 몸이 함부로 틀어지지 않기 때문에 단단하게 당길 수 있다. 4. 다리 힘을 바짝 준 다음 허리힘을 동원해서 활을 당긴다. 관중 여부는 활을 당기는 시점에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깍지손을 뒷쪽으로 만족스럽게 당긴다. 그 과정에서 줌팔을 가득 펴고 견갑골을 움츠려 집어 넣는다. 5. 만작 상태에서 반바닥을 지긋이 내리 눌러준다. 실제로 내리 누르는 건 아니고, 그런 생각으로 힘을 준다. 발시 후 활의 웃장이 앞으로 약간 기울여 질 수 있는 정도로 힘을 준다.

줌통도 고치고 쏘임도 고치고 깍지도 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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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임만 조금 교정하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깍지도 손보고 줌통도 다시 깎았다. 한번에 하나씩 맞춰가며 바꿨어야 했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바꾼 것 같다. 그것도 승급 시험 앞두고 바꿔서 승급 심사 받느라 혼쭐이 났다. 결과적으로 바꾼 것들이 모두 성공적이다. 줌통은 경우는 첫번째 시도는 실패 였지만 그 실패 바탕으로 보강을 했더니 손에 딱들어오게 되었다. 쏘임 교정 먼저 쏘임 교정 부터 말하자면, 깍지손을 뒤로 더 당기는 형태로 교정하였다. 예전의 폼은 윗현이 안경알의 옆을 누르다보니 만작시 안경이 들어 올려지곤 했다. 깍지손도 충분히 당겨지지 못하니 만작때 깍지팔 쪽 어깨와 등에 힘을 주다보면 살이 떨어지는 일이 잦았다. 죽머리를 너무 앞으로 내미는 현상도 발생하였다.         고치고 났더니 활을 휠씬 안정적으로 당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죽머리를 숨기고 견갑골을 당겨야만 몰촉이 되지 않으므로 조준 시 저절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도 있었다. 두 자세의 장단점이 있는 듯 한데 나중에 다시 정리해 보고자 한다. 깍지 깍지 혀의 윗면, 그러니까 검지손가락이 걸리는 쪽에 조금 경사를 줬다.  이것만으로도 깍지의 안정성이 많이 향상 되었다. 이전에 사용했던 녀석도 비슷하게 손을 보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진작에 이랬으면 좋았을 것을. 어쨋든 이제 깍지가 빠질 걱정은 덜었다. 줌통 이번에 교정한 것 중 가장 잘된 부분이면서 고생한 데이다. 기존 줌통도 나쁘지 않았으나 여름이 되면서 손에 잘 걸리지 않아 줌손과 안에서 돌아가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처음엔 쏘임을 고쳐 줌손을 짜지 않고 쏘는 걸 익힐 요량으로 줌통의 날을 더 세우고 크기는 작게 만들었었다. 이 모양은 아직 요령이 없어 정의 부사범님이 손을 봐주셨다. 이틀 정도 활을 내보았으나, 줌통 짜는 습관을 완전히 고치지 않고는 아직 사용하기 다르다고 생각했다. 뭐가 틀어졌는지 말들이 모두 앞이 났다. 표를 뒤로 반과녁 이동 시켜서야 겨우 명중 ...

활쏘기 배움은 콩나물 물주듯이

사범님이 활쏘기는 콩나물에 물주듯이 하는 거라고 하셨다. 콩나물을 직접 길러본 적은 없지만, 어릴적 어머니가 쓰셨던 콩나물 재배 기계가 기억난다. 자동으로 물을 자주 주도록 하는 기계였다. 콩나물 기르기의 핵심은 물을 조금씩 자주 주는 데에 있다. 활쏘기 배움도 이와 같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습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요즘 몸으로 깨닫는다. 매일 활쏘기의 첫번째 좋은 점은 내 몸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한번 습사를 하게 되면 그 동안 바뀐 근육의 상태, 줌팔과 등힘의 변화 등을 따라가기 어렵다. 그냥 그 몸의 상태에 다시 맞춰서 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매일 조금씩 하게되면 몸의 변화를 깨닫기 쉽다. 자주 고치기 때문에 변화를 따라 잡는 일도 수월하다. 이러고 보면 활쏘기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배우는 게 아닌가 한다. 평상시의 자기관리가 이처럼 중요한 종목도 없을 것이다. 평상시에 과하지 않게 꾸준히 연습하는 것만이 잘 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진행하는 루틴을 기록해둔다. 나중에 잘 맞지 않을 때 이 기록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길 기대한다. * 매일 아침 습사 4-5순 * 매일 플랭크 2회. 버틸때까지 * 한손 보조 푸쉬업 3회. 3일에 한번 * 고무줄 당기기 10회. 어깨 회전 힘 기르기 3회. 3일에 한번 * 스쿼트 매일 1회. 회당 40번 * 고무공 쥐어짜기. 매일 자주. 매일 하는 훈련과 회복 속도를 고려해서 일주일에 2회 정도 하는 훈련으로 구성해두고 실행하고 있다. 스쿼트는 할 수 있는 때가 잘 나지 않아 계단 오르기로 대체했었는데, 그나마 코로나로 인해 계단 구역이 폐쇄되어 자주 못하고 있다. 하체 힘이 버텨주지 못하면, 많이 쏠 수록 빠르게 무너진다. 다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따로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될 듯 하다.

활쏘기 관련 신체 부위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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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팔 죽머리 중구미 줌손회목 반바닥 아귀 범아귀 줌손 하삼지 바닥끝 줌등힘 깍지손 깍지손구미 등힘 깍지손 깍지끼는 손가락 등힘이 등의 견갑골에 들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했는데, 손목 부위를 말하는 거였다. 내가 용어를 잘못 쓰고 있었던 것 같다.

목을 길게 뽑고 견갑골은 아래로 누른 채 활을 당긴다.

목을 길게 하고 어깨를 낮게 한다는 것은 활쏘기의 순리에 맞는 것이다. 목을 짧게 하고 어깨를 높게 한다는 것은 활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 정사론 화살을 안정적으로 당기기 위한 그 다음 요령은 정사론에서 힌트를 얻었다. 활을 당길 때는 목을 길게 하고 어깨를 낮게 해야 한다. 이 말은 견갑골에 힘을 주어 당기도록 하기 위함이고, 등힘으로 활을 당긴다는 것과도 맥락이 통한다. 목을 길게 뽑되, 활을 당기는 동안 얼굴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얼굴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경우라도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어깨를 낮게 한 상태에서 거궁하여 활을 당긴다. 거궁시에 다시 어깨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등힘을 써서 활을 당기게 되면 팔목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럼 손목이 위로 들리는 일을 사전에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허리를 돌리면서 활을 당기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손목이 화살과 평평하게 유지 되도록 신경 쓴다.

깍지로 화살을 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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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떨어뜨리는 버릇 고치기에서 계속 이어지는 글. 얼마 전 부터 새로 쓰고 있는 깍지는 혀가 제법 두껍다. 혀의 높이가 높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쉽게 말해 혀를 자르면 단면이 길쭉하게 생겼다. 나의 손 구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두껍고 높게 잡혀서 훨씬 좋은 반면, 높다 보니 조금만 틀어져도 화살을 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화살 떨어뜨리는 버릇을 고치려 원인을 찾아보다 발견한 문제다. 문제 상황은 이렇다. 깍지와 깍지를 잡은 손가락 그리고 현의 단면도를 아래와 같이 그려보았다. 처음 거궁 시에는 이렇게 현에 깍지가 바로 서도록 잡고 들어올린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 난다. 만작이 되었을 때도 아래와 같이 그대로 끝까지 당겨줘야 제대로 당기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화살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이렇게 당기고 있지 않았다. 손목에 힘을 주는 바람에 깍지손 손바닥이 앞쪽에서 보이도록 꺾고 있었다. 이 경우 깍지와 손가락 상태는 아래와 같았다. 이렇게 깍지 앞 쪽이 들려 올려질 때 화살을 건드려 화살의 촉이 줌손에서 톡하고 떨어지는 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고칠 것인가? 어떻게 해야 깍지를 화살과 반듯하게 당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해결책을 고민하기 전에 깍지의 앞이 왜 들리는지 보다 자세한 원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손목에 과도하게 힘을 주고 당기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쏘기 전 깍지가 손에서 빠지는 경험을 몇 번 하면 활을 당길 때 이번에도 빠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겁을 집어 먹게 되므로 그 다음부터 과하게 힘을 줘서 당기게 된다. 이것이 깍지손 손목이 위쪽으로 꺾이게 하는 첫번째 원인이다. 자 그럼 깍지는 왜 빠지는 것이고 이건 또 어떻게 고칠 것인가?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니, 이 문제는 다음에 따로 글로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마침 지난 주말부터 방법을 하나 찾은 게 있어 실험  중에 있다. 거궁에서 활을 당겨 개궁할 때, 깍지손이 뺨 앞으로 지나...

활을 당길 때 검지 손가락 옆으로 눌러주기

궁시 깍지 엄지 손가락에 힘 빼기  여기에서 이어지는 글. 깍지손으로 화살을 쥘 때, 검지 옆으로 화살을 확실히 눌러 주어야 한다. 이 느낌을 거궁시에는 유지하다가도 활을 당기며 만작을 하다보면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만작에서도 검지로 눌러준다는 느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화살이 떨어지지 않는다. 계속 꾸준히 연습하며 고치는 중인데, 이 병폐가 내가 가진 많은 문제점들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화살 떨어뜨리기를 고치기 시작하니 시수가 아주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우선 여러순을 내고 몸이 덜 힘들다. 힘이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힘차게 당길 수 있다. 힘이 받쳐 주니 조준의 정확도가 덩달아 높아졌다. 조준이 잘못되었을때 조금 더 참고 기다릴 수도 있다. 기초가 항상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배운다. 분명 처음 활 배울 때 모두 들었던 이야기인데, 어느새 조금씩 틀어졌던 것이다. 기초가 틀어지면 그 위로 뭘 쌓아 올리더라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기본 자세와 기초 체력 훈련은 활쏘기를 하면서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함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