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1 관악정 타정습사 후기

가족과 덕수궁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관악정에 들렀다. 지난번에 나 혼자 관악정 습사를 갔었는데, 다들 잘 대해주시는 데다 과녁의 위치가 세상 높은 앙사라 신선한 기억이 선명히 남았었다.

정에 올라 인사를 드리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젊은 신사 분들이 눈에 띄인다. 서울 안에 있는 활터의 장점이랄까 젊은 친구들이 꾸준히 유입된다는 점은 아주 부럽다. 우리 정도 주변에 있는 신사 유입을 위해 뭔가 연계하는 활동을 하면 좋을 텐데, 여러가지 문제로 궁도 보급에 기여를 못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몸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며칠 전 무리하게 당겨 쐈더니 줌손 손목에 통증이 생겼다. 그래도 오늘 몇순 내는 건 괜찮겠지 생각하며 사대에 서본다. 높다. 과녁위치가 정말 높은 앙사다. 괜히 도전의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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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달리 시수는 영 나오질 않는다. 높은 과녁을 보려하니 등에 힘들어가는 부위가 바뀐 느낌이다. 가장 큰 문제는 높은 과녁을 보려 할때 깍지손 팔꿈치가 아래로 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관악정 만큼 높이 들진 않겠지만, 촉바람이 아주 거세게 불때, 표를 위로 과녁 위로 높이 들어야 되는데 그때도 동일한 문제를 겪게 된다. 높은 표를 쏠 때 깍지 팔꿈치의 방향과 위치를 약한 활로 몇번 잡아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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