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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 한 해 쏘임 공부 정리

 활 쏘기를 하면서 쏘임을 고쳐 갈때 마다 트위터에 남긴 기록들이다. https://twitter.com/search?q=%40ssoamat%20%23%EC%8F%98%EC%9E%84%20since%3A2022-01-01%20until%3A2022-12-31&src=typed_query&f=live 1월 : 겨울 훈련 중. 깍지만 조용히 톡 떼는 걸 연습 중. 쏘임을 몸에 익히기 위해 주살질과 빈활 당기기를 병행. 2월: 줌손을 단단히 내리 눌러 잡는 걸 익히는 중. 살대가 너무 턱밑으로 내려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얼굴을 훑어 내리다가 멈추는 방법을 적용. 4월: 너무 과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할 것. 목디스크 재발. 5월: 디스크로 휴식하는 중에 궁력이 많이 빠짐. 죽머리가 앞쪽으로 너무 들어오는 문제가 생김. 잘 안 맞음 6월: 견갑골을 당겨 고정시키고, 반바닥으로 제대로 밀어주며 발시하기. 만작까지 자잘한 움직임들이 너무 많음. 일단 이런 상태로도 시수가 나오니 그대로 진행. 깍지팔에 힘을주고 단단히 잡아 당기는 걸 익힘. 7월: 만작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이 여전히 많이 불안함. 시수는 괜찮게 나오는 중. 발시 직전까지 하나의 자세를 천천히 만들어 가서 굳힐 수 있어야 하는데 뜻대로 잘 안됨. 힘이 과하게 들어가서 생기는 문제들이 빈번해짐. 얼굴을 돌리지 말고, 정면을 보도록 유지한채 활과 화살이 와서 붙을 수 있도록 연습. 8월: 깍지손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생기는 문제들 발생. 개궁하며 줌손이 표 밑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표를 잡는 걸 고쳐보려 함. 등힘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죽머리가 솟아오르게 됨. 발시때 활체가 줌손 검지 손가락 끝을 치는 문제가 생김. 손톱이 충격으로 파여 통증 생김. 9월: 쏘임이 무너지는 느낌. 깍지손 팔꿈치가 반듯하게 당기지 못하고 아래로 쳐짐. 가슴근육이 긴장하면 등힘을 더 써야 하고, 과한 힘이 들어가서 조준을 정확히 못하게 됨. 흉허 의 의미는 가슴에 힘을 주지 말라는 뜻.  10월: ...

쏘임 무너짐

쏘임이 다 망가 졌다. 아니 망가진 건 고쳐서 쓸 수 있는 경우에 하는 말이고, 지금은 무너져 내렸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돌이켜 보면 7월 초 경기도 대회가 무산되면서 부터 쏘임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7월초 예정이던 경기도 승단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면서 그 시점을 타겟으로 조절하던 컨디션 관리의 목표를 잃게 되었다. 방심한 탓에 궁력 트레이닝을 제 때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조금씩 약해진 궁력으로 인해 개궁 때 자세가 바뀌었던 걸로 추정된다. 그러다 몇 주 뒤 사고가 났다. 힘이 빠지고 집중이 흩트러진 상태에서 한발을 당겼는데, 당기는 도중 깍지가 빠져버린 것이다. 화들짝 놀라 앞을 봤지만 내 살이 보이지 않았다. 살고가 너무 높게 잡혀 뜬 것이다. 활터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진 않았지만 그때 너무 놀라 트라우마가 생겼다. 일단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개궁자세를 고치기로 했다. 혹시 깍지를 놓치더라도 활터 밖으로 화살이 날라가지 않도록 말이다. 그외 별다른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또 당기다 빠지면 어쩌나 하는 작은 씨앗이 마음속에 심어져 공포감이 되었다. 활을 당길 때 점점 겁이 났다. 당기는 중에 마음이 흔들리니 살이 맞을리 없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마치 나비효과 처럼 시작은 전혀 다른 곳에서 작은 일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번져간 것이다. 이 과정을 잘 기록해 두면 다음에 또 쏘임이 무너질때 참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목을 길게 뽑고 견갑골은 아래로 누른 채 활을 당긴다.

목을 길게 하고 어깨를 낮게 한다는 것은 활쏘기의 순리에 맞는 것이다. 목을 짧게 하고 어깨를 높게 한다는 것은 활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 정사론 화살을 안정적으로 당기기 위한 그 다음 요령은 정사론에서 힌트를 얻었다. 활을 당길 때는 목을 길게 하고 어깨를 낮게 해야 한다. 이 말은 견갑골에 힘을 주어 당기도록 하기 위함이고, 등힘으로 활을 당긴다는 것과도 맥락이 통한다. 목을 길게 뽑되, 활을 당기는 동안 얼굴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얼굴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경우라도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어깨를 낮게 한 상태에서 거궁하여 활을 당긴다. 거궁시에 다시 어깨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등힘을 써서 활을 당기게 되면 팔목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럼 손목이 위로 들리는 일을 사전에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허리를 돌리면서 활을 당기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손목이 화살과 평평하게 유지 되도록 신경 쓴다.

깍지로 화살을 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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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떨어뜨리는 버릇 고치기에서 계속 이어지는 글. 얼마 전 부터 새로 쓰고 있는 깍지는 혀가 제법 두껍다. 혀의 높이가 높다고 해야 하나 모르겠다. 쉽게 말해 혀를 자르면 단면이 길쭉하게 생겼다. 나의 손 구조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두껍고 높게 잡혀서 훨씬 좋은 반면, 높다 보니 조금만 틀어져도 화살을 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화살 떨어뜨리는 버릇을 고치려 원인을 찾아보다 발견한 문제다. 문제 상황은 이렇다. 깍지와 깍지를 잡은 손가락 그리고 현의 단면도를 아래와 같이 그려보았다. 처음 거궁 시에는 이렇게 현에 깍지가 바로 서도록 잡고 들어올린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 난다. 만작이 되었을 때도 아래와 같이 그대로 끝까지 당겨줘야 제대로 당기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화살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는 이렇게 당기고 있지 않았다. 손목에 힘을 주는 바람에 깍지손 손바닥이 앞쪽에서 보이도록 꺾고 있었다. 이 경우 깍지와 손가락 상태는 아래와 같았다. 이렇게 깍지 앞 쪽이 들려 올려질 때 화살을 건드려 화살의 촉이 줌손에서 톡하고 떨어지는 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고칠 것인가? 어떻게 해야 깍지를 화살과 반듯하게 당길 수 있을 것인가? 아니 해결책을 고민하기 전에 깍지의 앞이 왜 들리는지 보다 자세한 원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손목에 과도하게 힘을 주고 당기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다. 쏘기 전 깍지가 손에서 빠지는 경험을 몇 번 하면 활을 당길 때 이번에도 빠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겁을 집어 먹게 되므로 그 다음부터 과하게 힘을 줘서 당기게 된다. 이것이 깍지손 손목이 위쪽으로 꺾이게 하는 첫번째 원인이다. 자 그럼 깍지는 왜 빠지는 것이고 이건 또 어떻게 고칠 것인가? 글이 너무 길어질 듯 하니, 이 문제는 다음에 따로 글로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마침 지난 주말부터 방법을 하나 찾은 게 있어 실험  중에 있다. 거궁에서 활을 당겨 개궁할 때, 깍지손이 뺨 앞으로 지나...

화살 떨어뜨리는 버릇 고치기

거궁 상태에서 활을 당길 때 화살을 자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깍지손을 좀 더 틀어 잡으면 되긴 하는데 그러다 보면 깍지손 손목에 힘이 과하게 들어가게 되는 문제로 이어 졌다. 발사하기 전에 화살이 활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앞 죽에 힘이 들어가거나, 앞이 빠지거나 깍짓 손을 껴서 쥐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우 첫째, 앞 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둘째, 줌손과 깍짓손의 등힘으로 밀어 짜서 끌며, 셋째 깍짓손으로 화살의 오늬를 싸잡아 쥐지 않으면 이러한 폐단은 사라진다. -조선의 궁술 조선의 궁술에서 언급하는 원인 분석과 방법은 위와 같다. 앞 죽에 힘이 들어 갔다는 표현과 앞이 빠졌다는 표현은 어떤 뜻인지 잘 이해 되지 않는다. 앞죽이라 함은 줌손 팔꿈치를 의미하는 것일 텐데, 팔이 쭉 펴지지 않고 굽혀진채 힘을 주고 있다는 뜻일까? 깍짓 손을 껴서 쥐었다는 말은 깍지가 오늬를 건드린다는 뜻일 것이다. 이 폐단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한 것들도 원인을 뒤집어 표현한 것들이라 역시 앞 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만 등힘으로 밀어 짜서 끈다는 표현은 개궁시 팔꿈치 보다는 등힘을 더 많이 쓰도록 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렇게 하면 활과 화살에 억지 힘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화살을 떨어뜨릴 일도 자연히 줄어들 걸로 보인다. 깍짓손으로 오늬를 싸잡지 말라는 말은 역시 오늬쪽을 건드리지 않도록 잡으라는 뜻이다. 원인을 정확히 알면 해법은 쉽다. 다만 원인으로 적혀 있는 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운게 문제다. 아무튼 최근 개궁할 때 화살 떨어뜨리는 걸 바로잡고 있다. 대충 스스로 체득한 것은 위와 유사한데,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거궁 자세에서 깍지손 중구미를 바로 뒷쪽방향으로 내린다. 이전에는 이 방향을 둘러서 돌아온다고 생각했었다. * 양손 팔목에 힘을 뺀다. 다만 깍지를 걸어 놓은 손가락은 단단히 한다. 팔목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 반드시 살이 떨어진다. * 깍지손과 줌손의 한번에 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