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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임 개선 사항 정리

최근 쏘임 관련 개선했던 사항들 정리해 볼까 한다. 주로 줌손과 관련된 사항들이 많다. # 중구미를 너무 많이 펴지 않기 줌팔 팔꿈치를 다 펴면 팔이 밖으로 꺾여 펴지는 편이다. 이 전에는 이걸 다펴서 쏘는게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중구미 통증이 생기고 줌팔을 다 펴지 않고 쏘는 걸 연습 중이다. 다 펴지 않는다기 보다는 밖으로 꺾어 펴지 않도록 한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 줌팔 근력 기르기 중구미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면, 줌팔에 충분한 근력이 필요하다. 활 내기 전 빈활 당기기를 반드시 하고, 빈활 당기기 뿐 아니라 빈활 밀기도 같이 진행한다. 이틀에 한번씩 버피를 해서 기초 체력을 다져 놓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자. # 홍심 왼편으로 표 옮기기 화살을 동선화살에서 해동화살로 바꿨다. 해동화살이 스파인이 강한 건지, 앞 나는 살이 속출했다. 동선화살 쓰고, 쏘임 고치면서 표를 홍심 정중앙으로 옮겨 두었는데, 나는 이게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화살을 바꾸고도 표를 옮기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에게 활과 화살이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활과 화살 그리고 환경에 맞춰져야 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이다.  # 속사병 들지 않도록 하기 요즘 통 몰기가 안되고 있었다. 꼭 한발씩 앞으로 빠지는 살이 나왔다. 왜 그럴까 고민을 하다 어제 혹시 속사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가 정말 들어온 건 아닌데,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쏴버리고 있었다. 그 원인을 쏘임에서 찾으려고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실마리가 없었던 것이다. 속사 하지 않도록 표가 들어오면 정말 들어와 있는지 충분히 검증 후 발시한다. 화살 걸어 당기기를 그날 습사가 끝날때 꼭 연습하고 마무리 한다.

거궁부터 발시까지

사대에 서서 발시 후 까지 진행 과정을 글로 적어 보았다. 요즘 시수가 나쁘지 않아 기록을 해두면 나중에 참고로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글의 내용은 본인에게만 해당 사항이 있고, 다른 분들에게 권하진 않는다. 사대에 서서 과녁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깍지가 적당히 돌려졌는지 확인하고 조인다. 얼굴을 움직이지 말고 몸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앞을 볼 때도 활을 당길 때도 편안하도록 발디딤을 찾는다. 발 넓이는 어깨 넓이 정도로 맞춘다. 목은 바르게 위로 펴고 가슴을 편다. 어깨를 내린다. 활을 잘 움켜쥔다. 하삼지는 매듭이 묶여지듯 단단히 하고 엄지는 슬쩍 얹어 놓되 반바닥을 밀 수 있도록 잡아준다. 화살을 꺼내 줌손 검지로 살대 상태를 한번 체크하고 오늬에 건다. 깍지를 잡는다. 오늬 높이 만큼 띄워 쥐고 검지 옆부분으로 살대를 확실히 밀도록 잡아준다. 활 아랫장을 불거름에 대고 몸 상태를 체크한다. 어깨가 불쑥 솟아있지 않도록 하고, 다리에는 단단히 힘을 준다. 목을 위로 길게 뺀다. 거궁한다. 가표를 잡는다. 가표는 왼쪽눈으로 과녁을 보고 오른쪽눈은 활체에 가려진채 잡는다. 가야궁의 가자 글자로 과녁을 가린다. 거궁 상태에서 중구미는 엎어두고 줌팔을 가능한 편다. 줌팔 견갑골을 내려서 당겨준다 . 활을 당기기 시작한다. 얼굴은 정면으로 과녁을 바라본 채 움직이지 않는다. 깍지손이 귀보다 낮게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깍지손을 귀 뒤로 충분히 당겨 자리함과 동시에 줌손을 표 약간 위쪽으로 내려준다. 살대로 얼굴을 훑으며 내린다. 과녁을 향해 기울어진 살대가 직선이 되어 과녁을 정확히 향할때 쯤 멈춘다. 중구미를 엎은 채로 쫙 편다. 깍지팔 어깨와 줌팔 어깨 그리고 등에 균일하게 힘을 준다. 활의 힘이 등으로 전달되고 있는지 느껴본다. 표를 정확히 잡고 잠시 기다린다. 표가 도망가지 못하게 잡혔으면 힘을 주고 있는 부분들을 그대로 유지하며 깍지만 톡 떼어 발시한다 잠시 쏘임 자세를 유지하여 잘못된 점은 없는 지 점검 후 팔을 내린다. 한 숨을 쉰다. 다음발시...

겨울 훈련 쏘임 굳히기 100일 계획

https://brunch.co.kr/@s2939225/39 습관이 무의식으로 넘어가는데 100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걸 한번 믿어보고, 내일 부터 100일간 지금 쏘임을 몸에 굳히는 연습을 시작할 생각이다. 연습이 끝나면 3/4 일 새 봄이 시작할 때가 되겠지. * 목표: 아침 기상후 주살질 4순 (2순은 네번 당기고 한번 쏘기, 2순은 보통 주살질) * 일주일에 한번씩 궁체 기록을 영상으로 남길 것. 처음 배운다는 생각으로 한번 열심히 해보자. 좋을 결과가 있길!

줌손과 깍지손의 문제

지난 승단대회 낙방 후 쏘임을 고치려고 마음 먹었다. 핵심은 꽉잡지 못하는 줌손과 화살을 떨어뜨리는 깍지손 이 두 문제를 해결하는 중에 있다. 아침에 정에 나가 동자관을 보고 쏴봤자 지금 개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주살질을 주로 하였다. 집에서 주살질을 표가 없으면 집중이 안되는 것 같아 A4 용지에 과녁을 하나 프린트 해서 15 미터 밖에 걸어두고 쳐다보며 주살을 내었다. 줌손의 문제는, 만작시 반바닥으로 활을 밀고 싶은데 이 위치를 잡으려고 손을 자꾸 꼼지락 거리며 고쳐 잡는다는 점이다. 줌손 고쳐 잡는 버릇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해보려 한다. 1. 거궁시 줌손이 다 들어간 상태로 잡기 2. 개궁시 자연스럽게 붙잡아 당겨 주기만 하기 3. 만작시 줌손을 단단히 꽉 잡고, 줌팔에 힘을 빼지 않기 4. 깍지를 가볍게 톡 하고 떼기 5. 발시 후 화살이 떠날때까지 줌팔과 손을 그대로 유지하기 깍지손의 문제는 줌손이 안정화되고 해야 될 듯 한데, 여전히 화살을 한번씩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크다. 검지로 지긋이 누르는 걸 계속 연습 중이다. 활을 당길 때 마음 속에 불안함이 있는 경우 깍지손 팔목이 위로 굳어, 당길 때 화살을 치는 경향이 있다. 팔목을 평행하게 유지하여 편하게 당긴다는 생각을 하면 화살 떨어뜨리는 문제도 해결된다. 단단히 굳건하게 잡고 평평하게 당기면 깍지가 빠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믿음을 몸에 새겨 넣으려면 반복 연습을 계속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활을 조금은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양 손으로 잡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다시 기초부터 탄탄히 만들어 간다.

쏘임 무너짐

쏘임이 다 망가 졌다. 아니 망가진 건 고쳐서 쓸 수 있는 경우에 하는 말이고, 지금은 무너져 내렸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돌이켜 보면 7월 초 경기도 대회가 무산되면서 부터 쏘임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7월초 예정이던 경기도 승단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면서 그 시점을 타겟으로 조절하던 컨디션 관리의 목표를 잃게 되었다. 방심한 탓에 궁력 트레이닝을 제 때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조금씩 약해진 궁력으로 인해 개궁 때 자세가 바뀌었던 걸로 추정된다. 그러다 몇 주 뒤 사고가 났다. 힘이 빠지고 집중이 흩트러진 상태에서 한발을 당겼는데, 당기는 도중 깍지가 빠져버린 것이다. 화들짝 놀라 앞을 봤지만 내 살이 보이지 않았다. 살고가 너무 높게 잡혀 뜬 것이다. 활터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진 않았지만 그때 너무 놀라 트라우마가 생겼다. 일단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개궁자세를 고치기로 했다. 혹시 깍지를 놓치더라도 활터 밖으로 화살이 날라가지 않도록 말이다. 그외 별다른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또 당기다 빠지면 어쩌나 하는 작은 씨앗이 마음속에 심어져 공포감이 되었다. 활을 당길 때 점점 겁이 났다. 당기는 중에 마음이 흔들리니 살이 맞을리 없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마치 나비효과 처럼 시작은 전혀 다른 곳에서 작은 일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번져간 것이다. 이 과정을 잘 기록해 두면 다음에 또 쏘임이 무너질때 참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