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 할때 표를 더 많이 내려서 봐야 하는 이유

근사 거리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145미터를 겨냥할때와 30미터 정도를 겨냥할때 표를 보는 위치가 많이 달라진다.

깍지손을 똑같은 위치로 당긴다고 가정하면, 가까운 과녁을 줌손으로 보게 되면 화살은 무조건 떠서 날라가게 된다. 근사 같은 훈련은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 엄격한 규율 하에 행해야 하는 이유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활터에서 배우는 사법은 145 미터라는 장거리 원사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줌손위의 표를 눈높이에 맞춘다고 하더라도 화살의 깍지가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이 기울어진 높이는 자신의 눈에서 깍지를 가져다대는 곳 까지의 높이이다.

즉 줌손을 들어올리지 않더라도 화살은 최소 눈높이에서 깍지 위치까지 각을 잡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 반대로 근사를 하려면 이것을 그만큼 내려주거나 또는 깍지손을 눈높이 까지 올려야 한다. 
줌손을 내린 방법



깍지손을 올린 방법

근사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면 깍지손을 올리는 게 나아보이나, 이는 반대로 원사시에 자세가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줌손을 내려서 근사를 하게되면, 근사의 정확도는 포기하게 되나 기본 자세가 망가질 위험은 없을 것이다.

그럼 애초에 깍지손을 눈높이로 유지하고 원사시에 줌손을 들어올려서 쏘는 방법은 어떨까? 이 경우 원사 근사시 줌손만 조정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원사시 줌보기의 경우 표잡거나 시수를 높이려 할 때는 제법 애를 먹을 수 있다.
일단 나의 경우는 깍지손을 움직이는 건 오히려 모든 자세를 망가뜨릴 수 있어 조금 위험한 듯 하다. 그러니 굳이 근사를 해야 한다면, 근사시의 정확도를 포기하고 줌손을 내려 쏘든가, 아니면 근사시에 줌손이 아닌 활의 오금 근처 부위를 표로 이용하는 방법이 나을 것 같다.

댓글

  1. 활 내던 무장이 쓴 옛 문헌에 의하면 살이 귓볼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고 적혀있습니다.
    3,4번 그림처럼 깍지손이 올라간다는 것이죠. 근거리든 원거리든 줌손의 높낮이만 조절합니다.(표는 목표물의 일직선상에 있습니다)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적 또는 사냥감(꿩은 치솟기도 하죠)을 겨냥하는 경우를 상상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시수를 내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저는 아직도 노~오력 중입니다)
    145m 과녁만 맞추기에 특화된 사법에 비하면 145m 시수는 당연히 안나오죠.
    _뫼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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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근사 연습도 해보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곳이 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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