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손 잡는 법
집궁한지 1년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줌손 잡는 방법을 알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왜 그리 줌손을 꼼지락 대며 자리를 잡으려 애썼는지도 설명이 된다.
거궁했을 때 활의 모양새에 대해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그냥 당겨야될 방향으로 기울여 놓고 필요한 대로 당겼다. 그렇게 하면 줌손에 활이 제대로 틀어 잡힐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 느낌을 찾으려 만작한 상태에서 계속 손을 놀려댔고, 그 결과 발시에 나쁜 영향만 가중됐다.
거궁해서 가표를 볼때, 활을 조금 바깥쪽으로 틀어서 쥐고 있어야 한다. 줌손의 반바닥을 미리 밀어 넣어두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활을 당기면 활은 자연스레 조금 돌아가면서 손에 쥐어지게 된다. 이것이 틀어진 채 잡는 법이다. 잡고서 틀어대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게 잡고 당겼더니 손 안에 활이 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미 어느 정도 틀고자 하는 힘이 들어갔기 때문에 줌의 힘이 강해져 화살이 앞나는 문제도 잡을 수 있다. 이제 이 개선이 제대로 맞는지는 과녁을 놓고 쏴보면 확인하면 된다.
몇번을 들었던 이야기인데 왜 그걸 흘려 듣고 있었을까? 활쏘기가 틀어지면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와야 한다.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씩 고쳐가다 보면 지금 쏘임의 문제가 됐던 핵심을 잡아 낼 수 있다. 언제나 기초로 돌아와야 한다.
현재도 비슷하게 습사하시는가요?
답글삭제네 이제는 이렇게 하는게 몸에 익어서 별 생각없이 약간 틀어쥔 채로 그대로 당겨서 쏘는 식으로 습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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