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4 화성시장배 전국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2024년 8월 24일 화성시 화성정에서 열린 화성시장배 전국남녀 궁도 대회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7시 반쯤 정에 도착하여 워밍업을 하고 한순 개인적으로 쏜 다음 단체전 팀이 모여 한순을 더 내었다. 첫순은 과녁에 여기저기 흩어져 맞았으나 운 좋게 5중을 하였고, 둘째 순에는 한 발이 앞이나 빠졌다.

한 발이 앞 날 때, 깍지 손이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보다는 줌 손을 미는 거에 신경 쓰다 보니 놓친 것 같았다. 그 이후 나머지는 감각대로 쏘려고 노력하였고 다만 줌손을 과녁쪽으로 단단히 밀어 주려고 하였다.

대회장까지의 거리는 50분 정도. 그나마 경기도에서 치러 주는 전국 대회는 감사할 따름이다. 대회장 도착하여 바로 접수를 하였는데 19대였다. 오늘은 총 25대 전체 100팀이 참가하는 잘 쏘는 팀들이 다 출전한 전국 대회였다.

일단 본선까지 치르려면 배를 든든히 해야 하기에 가까운 소머리국밥집으로 이동하여 아점을 먹었다. 운 좋게 찾은 소머리국밥집은 아주 친절한 주인분들 덕분에 기분 좋고 배부르게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오후까지 든든했다. 개회식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른 진행에 먹자마자 바로 다시 대회장으로 돌아와야 했다

예선전 출전. 쏘임이 무너진 다음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최근 많은 실마리들을 찾았지만 아직 몸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정도이다.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활을 당겼다. 초시가 뒤로 쏠려 빠질듯한 느낌을 줬지만 운 좋게 끄트머리에 맞았다. 당길 때 느낌이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은 그 느낌대로 계속 당기기로 했다. 2시는 왼쪽 위 상단에 맞는 것 같다. 살이 마치 넘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는 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때문에 표를 옮기는 거보다는 일단 맞으니까 오버드로잉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쏘기로 하였다. 다만 줌손 엄지 손가락으로 상사를 잘 느끼면서 당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45시는 안정적으로 맞으면서 예선은 5중을 하고 마무리하였다. 팀의 성적은 18중으로 본선 진출은 무난해 보였다.

6위로 올라간 예선 첫 상대는 과천 율목정. 율목정은 신사분들이 많이 나오신 모양이었다. 그런데도 전국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면 대단한 일이다. 전국대회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예선 성적과는 상관없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만난 팀들이기 때문에 긴장을 풀어서 안된다. 연습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줌손을 과녁으로 밀며 쐈다. 운좋게 관중하는 살들도 나오며 5시를 내기 전 시부족으로 승리하여 8강 진출.

8강 상대는 의정부 용현정. 내가 준회원으로 습사하고 있는 곳이라 알고 지내는 접장님들을 상대해야 했다. 든든한 개량궁 4분에 각궁 1분으로 우리와 구성이 같았다. 1시에 몇개를 놓친 우리와 달리 용현정은 모두 관중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4시와 5시에서 따라잡으며 동점으로 끝났다. 8강 까지는 선다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규칙에 따라 도시를 모두 맞춘 용현정의 승리.

그렇게 이전 대회 단체전을 마치고 정으로 복귀하였다. 지난 일요일만 해도 아직 쏘임 고치는 게 완성되지 않아 나름 걱정이 많았는데, 용케도 대회에선 시수를 잘 내서 개인적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제 9월에는 개인 일정으로 단체전을 못 나가니 열심히 습사후 가을에 다시 출전해봐야겠다. 그 때까지 쏘임이 흩트러지지 않고 지금 깨달은 것들을 지킬 수 있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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