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궁 전국대회 단체전 출전 기록

각궁 잡게 되면 한 동안 단체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생각 난 김에 단체전 출전 기록을 한번 정리해 둔다.  전국대회 기준 총 22번 출전했고, 예선 탈락이 9번, 본선 진출은 13회 했다. 그 중에서 3위를 3번 했고, 우승은 6번 해봤다. 당연히도 내가 잘 쏴서 그런 건 아니고, 운 좋게 좋은 팀에 속해 결과가 좋았던 경우들이 대부분이었다. 습사 열심히 해서 이번엔 내가 각궁으로 단체전에 보탬이 되도록 해봐야겠다. 열심히 습사해보자. 대회 연도 대회명 대회 일자 출전 팀명 성적 / 결과 팀 구성원 2021년 제22회 통일염원 전국 국궁대회 및 제3회 전국 신인(무단)왕전 10-09 ~10-11 용무정2 예선 탈락 (혹은 대진표 없음) 김송계, 배기성, 박내연, 신삼주, 김상국 2022년 제1회 홍천무궁화기 전국 남여 궁도대회 11-19 ~11-21 용무정 예선 탈락 정현국, 전미호, 김용남, 배기성, 손충환 2022년 제1회 안성맞춤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10-03 ~10-05 용무정3 단체전 3위 (우승/입상) 손충환, 이선희, 최희정, 한지윤, 배기성 2022년 제17회 시흥시장기 전국 남,여 궁도대회 08-13 ~08-15 용무정 단체전 1위 (우승/입상) 정현국, 김상국, 배기성, 최희정, 이명섭 2022년 제17회 이천시장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06-04 ~06-06 용무정2 예선 탈락 김송계, 마승호, 최희정, 배기성, 정수영, 손충환 2023년 2023 영주사랑 전국 남녀 궁도대회 11-24 ~11-26 용무정1 단체전 1위 (우승/입상) 정현국, 표순형, 배기성, 한지윤, 이명섭 2023년 제2회 홍천무궁화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10-21 ~10-23 용무정1 8강 진출 정현국, 표순형, 배기성, 한지윤, 이명섭 2023년 제2회 안성맞춤기 전국 남녀 궁도대회 10-07 ~10-09 용무정1 예선 탈락 정수영, 정현국, 배기성, 표순형, 이명섭 2023년 2023년 대백제전기념 백제문화제 전국 남녀 궁도대회 10-01 ~10-0...

이제 각궁 잡습니다.

 한달 쯤 전에 깍지손 검지 손가락 쪽에 염증이 생겨 깍지를 잡고 버티질 못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활 쏘는 걸 중지하고 그때부터 궁력이나 키울 요량으로 각궁을 올려 빈활 당기기를 했다. 열흘이면 낫겠지 싶었던 것이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염증으로 인한 통증은 많이 줄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마침 아내도 기존에 쓰던 활이 약해져 조금 센활을 찾던 중에 내가 사용하던 활을 써보라고 빌려줬다. 그 활도 우리 정의 다른 접장님께 받은 활인데, 내가 쓰는 화살 길이 만큼 당기면 57 파운드 정도가 나온다. 아내가 사용하는 만큼 당기면 50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빌려준 활을 마음에 들어하는 듯 했는데, 일단은 아픈 손이 나을 때까지만 이었다. 그렇게 5-6 주 정도 빈활 당기기만 하다 보니 이제 제법 각궁 세기에 적응되어가기 시작했다. 하루에 여러 발을 쏠 만큼은 아직 힘이 안되지만 적어도 한 발은 당겨서 겨누고 굳히는 시간동안 버틸 수 있었고, 좀 쉬면서 호흡을 돌리고 나면 다시 한 발 당길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 어제 문득 그냥 각궁으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이 났다. 올해 말 시대표 선발전에 개량궁으로 도전할 생각이었는데, 거기에 혹시라도 운이 좋아 선발되면 오히려 내년 5월까진 개량궁을 쏴야 되니 각궁 넘어갈 시간이 1년 미뤄지기만 할 것 같았다. 미련없이 개량궁은 접고 각궁을 잡을 때가 되었다 싶었다. 개량궁은 그냥 아내에게 쓰라고 줬고, 빈 활당기기를 더 열심히 하면서 힘을 키우고 손이 나으면 바로 각궁을 잡아야겠다. 간다. 각궁의 세계로. 올해 끝나기 전에 입승단 대회 한번 나가보는 걸 목표로 해보자.

2026 만세보령 머드배 전국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출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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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3일 보령 보령정에서 개최된 2026 만세보령머드배 전국남녀 궁도대회 단체전에 출전하였다. 당일 6시 출발하기로 하였고, 알람을 맞춰두고 잠에 들었다. 나는 대회 전날 밤에 얼마나 푹 잘 자냐에 따라 그날 대회의 성패가 거의 결정되는 편인데, 하필이면 알람 울리기 한시간 전에 스스로 깨어버렸다. 계속 이어서 조금이라도 더 자보려 하다가 그만 스마트폰을 터치해서 화면을 켜고 말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대충 씻고 활터로 이동했다. 차 1대에 5명이 타고 가기로 하였다. 출발시각이 되어도 팀원 한 명이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그제서야 깨는 바람에 출발은 40분 가량 늦어졌다. 가까운 육계장 가게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보령으로 출발했다. 뒷좌석 가운데에 앉아서 2시간 가량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대회장 도착하여 바로 접수를 했다. 4관 4대. 활을 올리고 몸을 풀며 출전 준비를 했다. 예선전 시작. 초시를 당겨서 발시해 본다. 뒤가 나고 만다. 긴장은 안 한 듯 한데, 깍지를 충분히 당기지 못했다. 2시를 쏴본다. 역시 뒤가 난다. 등쪽에 힘이 안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불편한 가운데 자리에 앉아 이동한게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 3시는 과녁 흰기둥에 겨우 맞는다. 4시는 과감하게 당겨 쏴본다. 이번엔 약간 앞으로 쏠렸다. 하지만 맞는다. 관중. 5시는 가운데로 잘 들어간다. 3중. 다른 접장님들이 잘 맞춰서 팀은 18중을 했다. 본선 진출 가능한 시수다. 용무정 다른 팀은 13중이라 본선 진출 여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쨋든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다 같이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사실 난 이때 사람들 없는 환경에서 낮잠이라도 좀 잤으면 싶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사람이 많아지면 선수들이 필요한 일들은 단체 행동에서 밀려 뒷전이 되기 때문에 10명씩 몰려다니는 게 좋지만은 않다. 그렇게 카페에서 놀다가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무시무시한 5각궁으로 동시수를 달성한 남원 황산정팀이 1위로 본선에 진출하였고, 우리...

제21회 시흥시장기 전국남녀 궁도대회 단체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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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3일 시흥 소래정에서 열린 제21회 시흥시장기 전국남녀 궁도대회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우리 중에서는 4팀이 출전했고 나는 그 중 4팀 소속이었다. 지금 쓰는 쎈활로 3월에 경기도 대회 단체전에 참가했다가 말아먹은 경험이 있어 부담이 적지 않았다. 습사를 하면서도 잘 되는 날이 간혹 있긴 했으나 습사량이 많지 않아 그런지 쉽게 안정화되질 않는 상태였다. 그러다 대회 전날 밤 습사에서 깍지쪽 등 근육을 더 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걸 대회에서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는 긴장 안 된 건 아니었으나 그래도 제법 차분하게 응했는데, 얼마전 읽은 스포츠 멘탈 책이 제법 도움이 되었다. 특히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었던 그 말을 염두에 두고 평상시 습사를 한 덕에 대회에서 실수를 어느 정도 방지 할 수 있었다고 보여준다. 우리팀은 조금 일찍 6시40분에 출발하여 대회장에 도착했다. 7시30분에 도착하니 1대가 대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바로 접수를 하니 2관 3대. 몸 풀고 나면 바로 출전할 준비를 해야했다. 예선 1순. 그다지 긴장이 되지 않았다. 다만 악명 높은 소래정 좌우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거라 예상해서 일찍 온거 었는게 싸늘한 아침부터 앞바람이 제법 불고 있었다. 1시 잘 날라가서 가운데 맞는다. 긴장도 별로 없고 떨림도 괜찮다. 2시 앞바람이 있어 앞으로 살짝 대고 쏴보자. 역시 잘 맞았다. 3시는 흰기둥을 겨우 맞췄다. 나머지는 두 발은 어디 맞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용케도 몰았다. 팀 시수는 17중. 각궁이 두 장이 있으니 아마 본선 진출은 가능할 걸로 보고 일단 휴식을 위해 대회장에서 나왔다. 8분 거리에 있는 인천 남호정을 방문했다. 과녁이 3개 있는 아담하고 예쁜 정이었다. 접장님들이 방금 남호정 단체전 팀이 출발했다고 하시며 환대해 주신다. 남호정에서 두 순 정도를 내었다. 줌팔에 힘이 풀렸는지 앞나는 게 좀 나온다...

조선의 궁술, 활을 쏘는 법 편

조선의 궁술에 사법과 관련된 부분은 아래가 전부이다. 텍스트 양이 많지 않으나 하나하나 명심해야될 부분이 많다. 자주 읽어봐야된다. 조선의 궁술, 이중화. 5-1. 활을 쏘는 법 ▣ 좌우궁을 막론하고 두 발을 팔자八字로 벌려 과녁 좌우의 아래 끝을 정면으로 향하여 선다. 이때 얼굴과 이마 또한 과녁과 정면으로 향하여 선다. ▣ 줌손을 이마와 일직선으로 들고 깍짓손을 높이 끌면서 만족하게 당기되 뒤로 힘차게 내고, 눈으로 과녁을 겨냥하되 활 아래 양냥고자와 수평선이 되게 볼 것이요, 턱을 줌손의 팔 겨드랑이 아래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묻어야 한다. 활을 이길 수 있는 힘弓力이 충분히 생길 때까지 반드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우고 익혀야 한다. ▣ 죽에 힘이 들어가면 화살을 과녁에 적중시키기 어렵다. 이것은 활을 들어 올릴 때 앞의 죽에 힘이 들어가면 만작滿酌93)하여 발사할 때 죽의 힘이 다하여 풀리거나 힘을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활을 들어 올릴 때에는 반드시 앞의 죽을 풀어두고 가볍게 끌어 당겨 만작될 때 힘을 주어야 줌손이 흔들리지 않고 실하게 된다. 이것은 활을 쏠 때 변함없는 원칙이다. ▣ 화살이'한배'94)를 얻어야 과녁에 적중을 많이 한다. '한배'를 얻으려면 깍짓손을 높이 끄는 것이 원칙이다. 만일 깍짓손이 낮으면 비록 화살이 떠서 가는 높이가 낮다고 하여도 가는 거리가 짧아서 적중시키기가 어렵다. ▣ 활을 들어 올릴 때 줌손을 우궁은 오른편 눈 앞쪽에, 좌궁은 왼편 눈앞쪽을 통해 이마 높이까지 바로 들어 끄는 것이 앞죽을 싸서 끄는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화살이 앞에서 빠지거나'쪽활'95)이 되기 쉽다. ▣ 화살이 나갈 때에는 반드시 가슴통이 벌려지면서 발사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두 끝으로 발사되어 합당하지 않다.96) ▣ 발사한 후에는 줌손과 활장을 반드시 불거름의 위치로 서서히 내려야 하는데 이것은 줌손의 등힘으로 밀어야 그렇게 된다. 또한 이렇게 해야 화살이 줌뒤로 떠...

2026 경기도지사기 남녀궁도대회 시군대항전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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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1일 연천 고대정에서 열림 2026 경기도지사기 남녀궁도대회 시군대항전에 멤버로 출전하였다. 개량궁 파운드를 높인 활로 처음 출전 하는 대회였다. 연천은 우리나라 거의 최북단에 있는 활터이다. 활터에서 10km 정도만 더 가면 휴전선을 만나게 된다. 다른 지역은 봄날씨가 시작되고 있었으나, 아마도 대회장은 쌀쌀할 꺼라 생각하고 목폴라 까지 챙겨 갔다. 대회장에 도착하지 개인전 12대를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 조식을 제공해준다는 말을 듣고 고대산 갈비라는 곳으로 산책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조식제공이 아니라 아침 식사 가능한 식당 소개였었고, 도착하자 마자 왜 이리 늦게 왔냐는 타박을 받고 밥이 없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 근처를 보니 다른 식당들도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었고, 그 중 대광식당이라는 곳에서 백반을 먹었다. 주인분들도 친절하시고 밑반찬도 맛있고 무엇보다 공깃밥을 꾹꾹 눌러 담아 주니 먹고나서 배가 든든했다. 돌아와 시도대항전 작대 접수를 하였고, 막대 바로 앞인 23대 였다. 몸을 풀고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대기 시간을 보냈다. 마음을 잘 다스려 보려 했으나, 올해 첫 출전이라 그런지 제법 긴장 되었다. 차례가 돌아와 사대에서서 1시를 내어본다. 1시는 제법 가운데로 잘 가서 안정적으로 맞는다. 이대로 쏘아보자고 2시를 쏜다. 앞이 난다. 3시를 다시 쏜다. 오른쪽편에 가서 맞는다. 화살 정렬이 제대로 안된건지 아니면 깍지를 잘 못 빼고 있는건지 여러 생각이 든다. 4시는 다시 앞이 난다. 5시는 반드시 맞추겠다고 생각하고 쏘았는데, 표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2순 시작하기 전에 진행된 개회식이 늘어져 한참 걸렸다. 개회식 동안 잔디밭에 서 있었더니 다리가 아팠다. 그리고 시작한 재순. 초시를 발시한다. 아슬아슬하게 뒤가 나고 만다. 하지만 이 강한 뒷바람에는 지금 표가 맞는 것 같다. 나머지 4발 열심히 쏘아서 관중한다. 표를 잡은 듯한 느낌이다. 초순에는 과녁 쪽으로 몸을 덜 돌렸던 것 같다. 그러니 어깨 힘만으로 버티려다...

센 활 적응기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센 활은 이제 적응이 되었다. 겨울에 그리 습사를 많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중간 휴식이 오히려 힘이 세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적당히 쉬면서 쏘면 6순 정도는 무난하게 낼 수 있다. 나머지는 각궁으로 훈련을 더해서 10순 정도 낼 수 있도록 올 해 훈련을 할 참이다. 센 활을 쓸 때 장단점이 있는데, 이제 단점 부분을 찾아서 개선해야 된다. 센 활은 관용성이 더 커지는 편인데, 쉽게 말해 궁사의 자잘한 실수 정도는 그냥 무시하고 날라가서 맞는다. 힘으로 깔아 버리는 느낌이다. 덕분에 시수는 조금 늘어나지만 궁체를 완성하는 데는 이런 장점이 그대로 단점이 될 수 있다. 자잘한 실수들에 있어야 거기에서부터 자기 인식이 시작될 수 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관중해버리면 무심코 넘어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을 키우면서도 다시 약한 활을 한번씩 잡아서 궁체를 점검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쎈 활을 쏘다가 원래 활을 잡으면 궁력이 세졌으니 쭉쭉당겨 화살이 더 멀리 갈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화살이 그 전에 쏘던 것에 비해 덜 나간다. 줌손 반바닥을 확실히 밀고, 깍지를 깨끗하게 떼는 습관이 사라져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궁체 디테일들이 무뎌지다 결국 무너지고 있다는 뜻인데, 아마도 앞서 말한대로 자기 반성의 기회를 쎈활이 가려주기 때문이리라. 이번 주말에는 사물함에서 다시 원래 쏘던 활을 꺼내서 궁체 점검을 해봐야 겠다. 이렇게 번갈아 가며 쏘려고 매번 2장의 활을 다 들고 다녔는데, 실제론 자주 쏘지도 않고 가방만 무거워져 사물함에 예전 활을 넣어놨던 것이다. 이번 주말 습사 목표는 궁체 점검 이다.

센 활로 바꿨다.

각궁에 넘어갈 준비도 할 겸 해서 활을 조금 더 센 걸로 바꿨다. 기존에 쓰던 것보다 약 10파운드 정도 더 나간다. 충분히 쉬면서 쏘면 쏠 수는 있는 정도의 세기다. 이걸로 좀 습사를 하다보면 몸에 힘이 붙어서 익숙해지겠지 하고 기대한다. 센활로 쏘니 좋은 점이 있다. 활을 쏘고 나면 몸에 개운하고 아릿한 느낌이 전달된다. 기존의 활에는 내가 너무 익숙해져서 신사 때 느꼈던 이 감각을 도통 느껴보지 못했었다. 몇 순 내고 나면 오늘 활 좀 냈다는 느낌이 든다. 활을 바꾸면서 줌통도 기존보다 조금 두껍게 손을 봤다. 두껍게 잡아야 조금 무디게 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민함이 흠인 나에게 어떨런지는 당분간 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활의 길이도 기존 장궁에서 단궁으로 바뀌었고, 활이 세짐에 따라 뒤나는 경향이 생겨 기존 활보다 조금 더 눕혀서 쏴야 한다. 집궁 후 6년 만에 파운드를 처음 올렸다. 딱 적당한 타이밍에 올린 거 아닌가 싶다. 일단 쎈 활이라 살걸음이 빨라 화살 날라가는 걸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상쾌하다. 과녁에 맞을 때 소리도 커서 쾌감도 있다. 당분간 이걸로 열심히 습사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