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쏘임 빌드업
기왕 쏘임 무너진 김에 고질병이었던 줌손 꼼지락 거리기를 고치기로 했다. 어차피 안맞는다 생각하니 시수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마음이 편하다.
만작에 들어갈 때 줌손 반바닥에 활이 걸리는 느낌을 살리려고 줌손을 미세하고 고쳐 틀어잡는 버릇이 있다. 이때문에 만작에 고요히 들어가는 느낌이 들지 않고, 꼼지락거리며 뭔가를 찾는 듯이 보인다고 한다. 그 행동 자체가 흔들림을 가중시키는 요소이기도 하고 말이다.
거궁에서 만작까지 줌손을 고쳐 쥐지 않고 한번에 쭉 밀어 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사론 이었던가? 활에 화살을 걸어 4번은 내지 않고 당기기만 하고 마지막 5시에 한발을 쏘는 훈련을 말하는 걸 봤었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지적받은 사항은 깍지손 구미 문제다. 쏘임이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기 때문에 사범님이 지적을 했을 때 깜짝 놀랐다. 깍지손 구미를 아래로 젖혀 쏘는 습관이 자리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예전에는 깍지손 구미가 들린채 쏘는 것 같아 이를 밑으로 내려 누르려 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 반대로 되었다니, 몸이 마치 보궁 안한 활마냥 이리 저리 쏠리는 것 같다. 활쏘기는 균형 위에서 이뤄지는 무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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